하콘 첫 번째 관람기
- 등록일2010.10.01
- 작성자Sunshine
- 조회4261
소슬한 가을 바람이 부는 날, 처음으로 하우스 콘서트에 갔습니다.
공연에 다녀와서는 꼭 숙제를 받은 어린아이처럼
관람기를 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하고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관람기에 쓰여진 유려한 문장들을 읽어보면서 자꾸만 용기를 잃기도 했구요.
하지만 제가 하콘에 받았던 인상처럼 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글을 적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공연에 늦을까봐 초조했던 마음은 스튜디오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누군가 내속에 솜사탕 기계를 틀어놓은 것처럼 뽀얗고 몽글몽글하게 피어올랐습니다.
스튜디오가 어두워지고, 입장하는 연주자들을 보는데 슬핏 웃음이 나왔습니다.
공연장의 조명을 받아 발끝에서 빛나는 구두 코 대신에, 양말신은 발끝이 보여서요.
처음 느껴보는 하우스 콘서트의 매력이란 건, 이런 소소한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구나 싶었죠.
이제와서 고백하지만 사실은 연주의 절반은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주를 듣다가, 나무바닥에 손을 짚었을 때, 손바닥으로 더블베이스가
웅웅 거리고 숨을 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한참이나 손으로 연주소리 속으로 스며드는 베이스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대로 연주자들 모두 음표만으로 연주한 것은 아니었잖아요.
듣기에 생소했지만, 연주를 듣고 느끼기에 모자란 곡은 한곡도 없었습니다.
앵콜에서는
김준희씨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슈만의 곡을 연주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작게 탄성을 내질렀더랬죠.
브람스와 슈만만큼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 또 있을까요.
클라리넷의 앵콜때 반주로 자꾸만 장난을 걸던 김준희씨에게
노련하게 응수하던 장종선씨의 열정적인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준희씨께는 그런 귀여운 장난을 걸어주셔서 고마웠구요.
환절기라고 관객들 감기 걱정을 하며,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와인 몇 모금에, 마음보다 더 붉어진 얼굴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추웠지만 따뜻했고, 길었지만 짧았습니다.
공연에 다녀와서는 꼭 숙제를 받은 어린아이처럼
관람기를 대체 뭐라고 써야 할까 하고 막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관람기에 쓰여진 유려한 문장들을 읽어보면서 자꾸만 용기를 잃기도 했구요.
하지만 제가 하콘에 받았던 인상처럼 소박하지만, 진심을 담은 글을 적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공연에 늦을까봐 초조했던 마음은 스튜디오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
누군가 내속에 솜사탕 기계를 틀어놓은 것처럼 뽀얗고 몽글몽글하게 피어올랐습니다.
스튜디오가 어두워지고, 입장하는 연주자들을 보는데 슬핏 웃음이 나왔습니다.
공연장의 조명을 받아 발끝에서 빛나는 구두 코 대신에, 양말신은 발끝이 보여서요.
처음 느껴보는 하우스 콘서트의 매력이란 건, 이런 소소한 것에서 부터 시작하는구나 싶었죠.
이제와서 고백하지만 사실은 연주의 절반은 처음 들어보는 곡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주를 듣다가, 나무바닥에 손을 짚었을 때, 손바닥으로 더블베이스가
웅웅 거리고 숨을 쉬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습니다.
그래서,한참이나 손으로 연주소리 속으로 스며드는 베이스의 숨소리를 듣고 있었습니다.
제가 느꼈던 대로 연주자들 모두 음표만으로 연주한 것은 아니었잖아요.
듣기에 생소했지만, 연주를 듣고 느끼기에 모자란 곡은 한곡도 없었습니다.
앵콜에서는
김준희씨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슈만의 곡을 연주한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작게 탄성을 내질렀더랬죠.
브람스와 슈만만큼 가을밤에 잘 어울리는 음악이 또 있을까요.
클라리넷의 앵콜때 반주로 자꾸만 장난을 걸던 김준희씨에게
노련하게 응수하던 장종선씨의 열정적인 모습도 참 좋았습니다.
준희씨께는 그런 귀여운 장난을 걸어주셔서 고마웠구요.
환절기라고 관객들 감기 걱정을 하며, 조근조근 이야기를 하시는 모습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와인 몇 모금에, 마음보다 더 붉어진 얼굴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추웠지만 따뜻했고, 길었지만 짧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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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밤의 하콘,,,행복햇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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