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콘써트- 하림편.
- 등록일2010.07.24
- 작성자손희정
- 조회4123
하림은 라디오를 통해 알게 된 가수이다.
어느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와 세계 각지를 여행다니며 만나게 된 음악가들과의 즉흥연주,
그리고 특별했던 기억들을 들려 주는데 어찌나 재미있는지
1시간 내내 그의 얘기만 듣고 싶게 만들었다.
또한 그의 목소리와 노래는 매.우. 순수했다.
그 날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은 마음을 쏟아 내는 하림을 라디오를 켤 때마다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 하림이 하우스 콘써트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니
밥을 떠 먹여 줘야할 어린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제삿날도 아니니 어떤 약속도 뒷전으로 하고 콘써트에 가기로 하였다.
율하우스에서 열리는 하우스 콘써트는 클래식 연주가 대부분인데
올 여름 한 달 동안 unplugged 로 채우기로 하였단다.
하우스콘써트는 객석에 의자가 없다.
마이크가 필요 없는 크기의 조그마한 공연장은 천장,벽,바닥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다.
120여명의 관객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하림을 맞이하였다.
하림은 싱어 송 라이터인 양양, 타악기 담당인 조준호,더블베이스주자 유정균과 함께였다.,
하림은 아프리카에 다녀온 여행 후기를 노래로 만들어 이번 무대를 여행담(?)으로 채웠다.
비행기안에서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동영상을 틀어 놓은 듯 얘기해 주는데
그 별 것 아닌 이야기들이
하림의 입을 통하니 또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 내었다.
비행기가 아프리카에 착륙하는 동시에 그들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주자를 방해 하지 않고 ,튀지 않는 양양,준호,정균의 코러스는
배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하모니였다.
아프리카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작은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뿌리가 하늘로 솟은 듯 보이는 바오밥 나무도 있었다.
당근^^ 하림이 만든 "바오밥 나무"라는 노래가 시작되었다.
바오밥,밥,밥,밥,...가사가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데,
바오밥이 진짜 밥이면 엄마가 밥 할 필요가 없겠네..뭐,이런 내용들이다^^
세렝게티에서 밤을 보내며 캠핑 가서 이쁜 후배에게 작업 거는^^오빠처럼
별 얘기를 하다가 별 노래도 들려 준다.
노래하는 사이,하림이 타악기 주자 준호에게 "별 솔로~"라고 외치자
잠시 당황하던 준호는 쇠로 만든 달걀 같은 악기를 허공에 후루루 흔들었다.
그러자,진짜 별에서 나는 소리인듯, 들릴듯 말듯하게 짤랑짤랑짤짤짤...하다가 사라졌다.
막간을 이용하여,아프리카에서 보았던 기린,개코 원숭이를 주제로 한
코믹한 짧은 노래도 들려 주었다.
개코 원숭이들은 눈 깜짝할 새 여행자의 가방을 낚아 채어 도망가는 악동들이라 하였다.
그래서 개코원숭이 노래는 아내가 싸준 점심 도시락 가방을
원숭이가 훔쳐가서 굶게 생겼다는 슬픈^^ 내용이었으며
기린 노래도 기대만큼 코믹하여 많이 웃었다.
이런 간단한 노래들로도 소통이 가능한 것을 보니
나도 작곡을?..하는 용기가 생기려 하였다.^^;
관객을 자연스럽게 코러스에 참여시켜 감동적인 하모니로 많은 박수를 끌어 내기도 하였다.
관객들도 아프리카 투어에 참여한 것이니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할 때 탔던 트럭 같은 버스에도 우리 모두 같이 탄 것이라 하였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니 온 몸이 덜덜덜 떨리더라면서 모두에게 온몸을 덜컹덜컹 덜덜..떨라고 하였다.
좌회전,우회전 할 때마다 함께 몸을 기울이며 몇 번 덜덜 떨고 나니 아프리카에 한 발은 담군 듯,
여행 2주쯤이면 나타나는 향수병을 담은 "배낭 여행자의 노래"가 시작되자,
이젠 관객들도 자연스레 리듬따라 몸을 흔들었다.
"배낭 여행자의 노래"의 끝은 집에 있는 (음식 가득한 )냉장고가 생각난다는 것이었다..ㅎㅎ
노래마다 그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들이 하나 같이 재미있었다.
그런데,하림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세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왜냐면 별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배낭 여행자의 노래를 부르기 전에 향수병에 걸려 김치와 라면을 떠올리면서
뭐가 먹고 싶어지겠냐고 묻자, 이 것 저 곳에서 음식들이 날아다니는^^ 와중에
타악기주자 준호가 "팔보채"라고 외쳤다.
하림이 그를 흘깃 보며 "집 좀 사나 보지?" ..뭐 그런 식의 대화들이 오간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면 별 것 아닌 이야기인데
그 별 것 아닌 것들을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하림의 큰 매력이다.
나도 그에게서 세세하고도 별 중요치 않지만 또한 없어서도 안 되는 것 하나를
건져 오고 싶어 그를 유심히 보았다.
내가 발견한 그것은 그가 목을 젖히면서 노래 할 때,
그의 아담스 애플을 45도 각도로^^ 향하고 있는 한가닥 핏줄이었다.^^
그에겐 고정관념이란 것이 없는 것 같았다.
한 살씩 먹어갈수록 그리고 정보가 쌓여갈수록
유연한 대처 능력도 생기는가 하면,고정관념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 어른인 것 같은데
관록과 동심을 저울에 올리면 수평을 이룰 이가 하림인 것 같다.
하우스 콘써트 박창수씨는 이 무대에 서겠다는 모든 쟝르의 음악인들에게 열린 마음이지만
이 콘써트를 구경하고, 이 곳이 연주자가 마음껏 놀기 좋은 곳인지
확인한 후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생소리와 진동음까지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어
마이크 없는 작은 무대를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어찌나 조용하게,그러나 굳건하게 그의 의사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하림을 선택한 능력까지 ...
박창수씨도 음악인이라고 하였다,
음악 전공자들은 누구나 하우스콘써트를 꿈꾼다.
그러나 시작하기도 쉽지 않고 특히, 2백회가 넘도록 이끌어 오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확고한 신념이 있는 아름다운 프로들을 만나고 싶거든
하우스 콘써트를 찾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참,공연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와인 리셉션이 늘 열린다고 한다.
이번 하림의 공연 리셉션엔 얼음과 맥주가 가득 들어 있는 큰 아이스 박스가 등장 하였다.
주저 앉은 채로,또는 일어서서 출연자와 사진도 찍고,담소도 나누는 풋풋한 젊은이들을 구경하며
시원한 맥주를 야곰야곰 들이켰다.
좀 더 시간이 흘러 공연장 공기 속에 알콜 지수가 높아지면
관객이나 가수 중 그 누군가의 노래가 다시 시작되기를 기대했는데
같이간 늙은^^ 내친구들이 덥다며 자리를 뜨자하여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어느 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와 세계 각지를 여행다니며 만나게 된 음악가들과의 즉흥연주,
그리고 특별했던 기억들을 들려 주는데 어찌나 재미있는지
1시간 내내 그의 얘기만 듣고 싶게 만들었다.
또한 그의 목소리와 노래는 매.우. 순수했다.
그 날 이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은 마음을 쏟아 내는 하림을 라디오를 켤 때마다 기다리게 되었다.
그런 하림이 하우스 콘써트의 주인공으로 무대에 선다니
밥을 떠 먹여 줘야할 어린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제삿날도 아니니 어떤 약속도 뒷전으로 하고 콘써트에 가기로 하였다.
율하우스에서 열리는 하우스 콘써트는 클래식 연주가 대부분인데
올 여름 한 달 동안 unplugged 로 채우기로 하였단다.
하우스콘써트는 객석에 의자가 없다.
마이크가 필요 없는 크기의 조그마한 공연장은 천장,벽,바닥이 모두 나무로 되어 있다.
120여명의 관객이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하림을 맞이하였다.
하림은 싱어 송 라이터인 양양, 타악기 담당인 조준호,더블베이스주자 유정균과 함께였다.,
하림은 아프리카에 다녀온 여행 후기를 노래로 만들어 이번 무대를 여행담(?)으로 채웠다.
비행기안에서만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을
동영상을 틀어 놓은 듯 얘기해 주는데
그 별 것 아닌 이야기들이
하림의 입을 통하니 또 신선한 웃음을 만들어 내었다.
비행기가 아프리카에 착륙하는 동시에 그들의 노래가 시작되었다.
주자를 방해 하지 않고 ,튀지 않는 양양,준호,정균의 코러스는
배려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하모니였다.
아프리카에서 찍어 온 사진들을 작은 화면을 통해 보여주었는데
뿌리가 하늘로 솟은 듯 보이는 바오밥 나무도 있었다.
당근^^ 하림이 만든 "바오밥 나무"라는 노래가 시작되었다.
바오밥,밥,밥,밥,...가사가 더 이상 생각나지 않는데,
바오밥이 진짜 밥이면 엄마가 밥 할 필요가 없겠네..뭐,이런 내용들이다^^
세렝게티에서 밤을 보내며 캠핑 가서 이쁜 후배에게 작업 거는^^오빠처럼
별 얘기를 하다가 별 노래도 들려 준다.
노래하는 사이,하림이 타악기 주자 준호에게 "별 솔로~"라고 외치자
잠시 당황하던 준호는 쇠로 만든 달걀 같은 악기를 허공에 후루루 흔들었다.
그러자,진짜 별에서 나는 소리인듯, 들릴듯 말듯하게 짤랑짤랑짤짤짤...하다가 사라졌다.
막간을 이용하여,아프리카에서 보았던 기린,개코 원숭이를 주제로 한
코믹한 짧은 노래도 들려 주었다.
개코 원숭이들은 눈 깜짝할 새 여행자의 가방을 낚아 채어 도망가는 악동들이라 하였다.
그래서 개코원숭이 노래는 아내가 싸준 점심 도시락 가방을
원숭이가 훔쳐가서 굶게 생겼다는 슬픈^^ 내용이었으며
기린 노래도 기대만큼 코믹하여 많이 웃었다.
이런 간단한 노래들로도 소통이 가능한 것을 보니
나도 작곡을?..하는 용기가 생기려 하였다.^^;
관객을 자연스럽게 코러스에 참여시켜 감동적인 하모니로 많은 박수를 끌어 내기도 하였다.
관객들도 아프리카 투어에 참여한 것이니
비행기에서 내려 이동할 때 탔던 트럭 같은 버스에도 우리 모두 같이 탄 것이라 하였다.
비포장 도로를 달리니 온 몸이 덜덜덜 떨리더라면서 모두에게 온몸을 덜컹덜컹 덜덜..떨라고 하였다.
좌회전,우회전 할 때마다 함께 몸을 기울이며 몇 번 덜덜 떨고 나니 아프리카에 한 발은 담군 듯,
여행 2주쯤이면 나타나는 향수병을 담은 "배낭 여행자의 노래"가 시작되자,
이젠 관객들도 자연스레 리듬따라 몸을 흔들었다.
"배낭 여행자의 노래"의 끝은 집에 있는 (음식 가득한 )냉장고가 생각난다는 것이었다..ㅎㅎ
노래마다 그 노래를 만들게 된 이유들이 하나 같이 재미있었다.
그런데,하림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세세한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왜냐면 별 특별한 에피소드가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배낭 여행자의 노래를 부르기 전에 향수병에 걸려 김치와 라면을 떠올리면서
뭐가 먹고 싶어지겠냐고 묻자, 이 것 저 곳에서 음식들이 날아다니는^^ 와중에
타악기주자 준호가 "팔보채"라고 외쳤다.
하림이 그를 흘깃 보며 "집 좀 사나 보지?" ..뭐 그런 식의 대화들이 오간다.
이렇게 글로 적고 보면 별 것 아닌 이야기인데
그 별 것 아닌 것들을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 하림의 큰 매력이다.
나도 그에게서 세세하고도 별 중요치 않지만 또한 없어서도 안 되는 것 하나를
건져 오고 싶어 그를 유심히 보았다.
내가 발견한 그것은 그가 목을 젖히면서 노래 할 때,
그의 아담스 애플을 45도 각도로^^ 향하고 있는 한가닥 핏줄이었다.^^
그에겐 고정관념이란 것이 없는 것 같았다.
한 살씩 먹어갈수록 그리고 정보가 쌓여갈수록
유연한 대처 능력도 생기는가 하면,고정관념도 많아지게 되는 것이 어른인 것 같은데
관록과 동심을 저울에 올리면 수평을 이룰 이가 하림인 것 같다.
하우스 콘써트 박창수씨는 이 무대에 서겠다는 모든 쟝르의 음악인들에게 열린 마음이지만
이 콘써트를 구경하고, 이 곳이 연주자가 마음껏 놀기 좋은 곳인지
확인한 후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 한다고 하였다.
그리고 생소리와 진동음까지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어
마이크 없는 작은 무대를 만드는 것이라 하였다.
어찌나 조용하게,그러나 굳건하게 그의 의사를 전달하는지
그리고 하림을 선택한 능력까지 ...
박창수씨도 음악인이라고 하였다,
음악 전공자들은 누구나 하우스콘써트를 꿈꾼다.
그러나 시작하기도 쉽지 않고 특히, 2백회가 넘도록 이끌어 오기는 더더욱 쉽지 않다.
확고한 신념이 있는 아름다운 프로들을 만나고 싶거든
하우스 콘써트를 찾아가라고 말하고 싶다.
참,공연이 끝나면 그 자리에서 와인 리셉션이 늘 열린다고 한다.
이번 하림의 공연 리셉션엔 얼음과 맥주가 가득 들어 있는 큰 아이스 박스가 등장 하였다.
주저 앉은 채로,또는 일어서서 출연자와 사진도 찍고,담소도 나누는 풋풋한 젊은이들을 구경하며
시원한 맥주를 야곰야곰 들이켰다.
좀 더 시간이 흘러 공연장 공기 속에 알콜 지수가 높아지면
관객이나 가수 중 그 누군가의 노래가 다시 시작되기를 기대했는데
같이간 늙은^^ 내친구들이 덥다며 자리를 뜨자하여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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