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bo! Africa!
  • 등록일2010.07.24
  • 작성자유현주
  • 조회3890




오늘 딸과 함께 하림님의 공연을 보고 온 40대 아줌마 유현주입니다.

나이에 비해 철이 덜 난 어미와 나이에 비해 문화적 취향이 조숙한 나의 딸은 평소에도 좋은 관람 파트너입니다. 하우스콘서트 소식은 여러 매체에서 익히 들어왔는데 오늘에야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공연장과 집이 먼 이유도 있고 다른 일정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 공연장에 3시간이나 빨리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같은 건물에 있는 예쁜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번호표를 빨리 받어 하림님을 비롯한 뮤지션들을 코앞에서 보는 호사도 누렸습니다. 번호표를 받은 뒤의 뜨는 한 시간은 공연장 근처의 산책로(정확하진 않지만 아마도 양재천일듯)를 걸었는데 벚나무 터널의 신록이 참으로 아름다웠습니다. 이 산책로는 오늘 공연의 특별부록이었답니다. 다른 분들도 경험해 보시길 권합니다.



번호표를 140번까지 발급하셨다 했으니 실제로는 좀 더 많은 인원이 공연을 즐겼겠지요? 후끈한 공연장의 열기가 오늘 공연의 주제이자 우리의 여행지였던 아프리카와 참 잘 어울렸답니다.^^

애절하고도 따뜻한 하림님의 노래를 좋아하는데 다른 뮤지션의 공연에 게스트로 오셨을 때만 보고 정작 하림님의 공연을 보기는 오늘이 처음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아직은 미지의 땅인 아프리카를 대상화하지 않고, 그곳에 녹아들어가 여행하며 노래를 만든 하림님의 성숙함이 노래 곳곳에서 느껴졌습니다. 하림님의 재치, 양양님의 조근조근하며 매력적인 보컬, 분위기를 띄워 준 조준호님의 멋진 연주와 수줍은 웃음, 유정균님과 하림님의 즉흥연주도 멋졌답니다.



공연 중간의 "어떤 땅도 버리지않겠다는 조물주의 약속"이라는 하림님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관람객들의 작은 정성으로 보내질 기타를 받고 흰 이 드러내며 기뻐할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을 떠올리니 벌써 행복합니다.  공연의 흥분이 채 가시지 않아 돌아오는 버스안이 마치 세렝게티로 향하는 트럭 안처럼 느껴졌답니다.



한여름밤에 따뜻한 사람들과 따뜻한 공연을 공유하게 해준 뮤지션들과 하우스콘서트 팀에게 감사드립니다. 공연 시작 전, 클래식 공연에도 많이 와주셨으면 한다는 박창수님의 말에 고개 끄덕이며 딸과 저 하콘의 좋은 가족이 되리라는 예감을 보탭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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