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시간. 하우스 콘서트.
  • 등록일2010.07.11
  • 작성자김영지
  • 조회3707


























남자친구의 손에 이끌려 찾아가게 된 하우스 콘서트.

저는 10cm에 대해서도, 하콘에 대해서도 잘 모르던 사람입니다.





남자친구가 좋아하는 음악을 함께 들으면서

10cm의 음악을 접하게 되었고, 점차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허스키하면서도 달콤 쌉싸름한 목소리에 반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10cm를 알게된 지 얼마 안 된 몇 주 전.

그들이 하우스 콘서트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무작정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근데, 그런데,

하우스 콘서트라니? 그게뭐지?라는 호기심이 뒤를 따랐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것 저것 살펴보면서 하우스 콘서트가

250회를 넘긴 콘서트이며 음향시설과 조명으로 가득찬, 거대한 공연장이 아닌

이름 그대로 집이 주는 아늑함과 포근함 속에서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씨끄럽고 방방 뛰면서 흥이 넘치는 그런 공연들만 봐왔던 저로써는

솔깃한 설정이었습니다. 언젠가부터 그렇게 씨끌벅적한 공연을 보면서

정신을 놓고 방방 뛰는 사이 나를 잃어가는 듯한 기분을 느껴왔습니다.





그러나 금요일의 공연은 언플러그드인 탓도 있겠지만,

차분하고 조용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더불어 잊고 지냈던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도 마련해주었습니다.





10cm가 만들어 내는 음악이 집 안 전체에 퍼져

공기를 타고, 바닥을 타고 나에게로 다가왔습니다.

그 떨림에 마음이 울컥 울컥 했달까요...

기분 좋은 떨림, 기분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곁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우리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면서

손을 깍지 껴 잡았던 그 순간이 이렇게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까지도 따뜻한 기분을 만끽하게 합니다.

우리 커플에게 또 하나 소중한 추억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항상 공연장에서, 저 멀리 무대에만 있던 가수가

손 뻗으면 닿을 자리에서 마치 나를 위해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그런 황홀감에 하우스 콘서트만의 묘미를 느끼고 갑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 단비 같았던 시원한 맥주도

그날의 충만함을 한 껏 up되게 해주었습니다.

관객을 배려하는 박창수 선생님의 센스에 박수를! 짝짝짝~!





공연이 시작하기에 앞서 하우스 콘서트에 대해 소개하시던

선생님의 차분하고 조용하지만, 확신에 찬 목소리에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느끼며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는 용기에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냅니다^^





훗날 뒤돌아 보았을 때, 꺼내어 볼 수 있는

예쁜 추억으로 남을 나의 첫번째 하우스 콘서트...



소중한 추억을 선사해주신

10cm와 주최측 여러분 모두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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