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콘,십센치,남성팬,사랑하는 사람과 모두함께
- 등록일2010.07.11
- 작성자흐므흣
- 조회3676












예,그렇습니다. 이것은 뒤늦은 후기,관람기입니다
저도 고상하게,아름답게,맨하탄 스타일로 쓸까하다가
그냥 솔직 구구절절하게 나열해 봅니다
이번 공연은 거의 다 비슷하시겠지만 저역시 10cm가 공연한다는 것을 계기로
하콘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주인장님이 이전에 오신분 손들라 했을때 10명도 안되더군요)
마침 10cm 공연을 언제갈까 보고 있었는데 유난히 눈에 띄는 한 공연장소.
하우스 콘서트를 보았습니다
홈페이지에서 소개글 등 이것저것 다 읽어보았지요
와..정말 음악을 사랑하시는 주인장님 이신 것 같았습니다
(성함은 알고 있으나 친근하니 주인장님이라 할께요^^)
그리고 요즘 어딜 가든 웬만한 공연을 보러가면 버스킹 아닌이상은
아무리 작은 곳이어도 생목소리로 노랫소리를 들을 수 있는 곳은 없지요
그게 2준가 3주전인가 그랬는데
바로 여친에게 연락했습니다.가자고
여친은 10cm가 누군지도 모르다가 노래를 들어보고는 꼭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공연날이 되었습니다
매봉역은 처음이라 핸드폰 네비를 찍어가며 찾아왔지요
5시 20분 쯤이었는데
줄선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어라?예상밖이군
십몇분 뒤에 돌아오니
열몇분이 줄서계시더라구요
책깔고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스텝분이 계속 대기중인 사람들 인터뷰를 요청해서 찍었고
남자분이 너무 없다 하시며 저희에게도 계속 부탁하셨으나
끝내 들어드리지 못했습니다 죄송해요..제가 신비주의 컨셉이라서..
조금 후에 뒤에를 한번 보고오니 엄청난 길이의 줄이!
그리고 줄스신분들 95%가 여성분들이었다는 것
아,남성팬은 이런데 와서 10cm 노래 들으면 안되는 건가요ㅠㅠ
뭔가 좋기도 하고 거시기하기도 했습니다~
남자분들은 주로 여친손에 이끌려 오신 분들이 좀 있는거 같았어요~
6시반에 드디어 대기표를 받았는데 무려 6번째 팀!
7시 십몇분쯤 되니 사람들이 다시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스텝분이 대기표 빠른순 입장이라고 말 바꿔주셔서
여차저차해서 저희가 제일 맨 첫번째로 들어갔습니다..너무 감격스럽더군요
그런데 큰 방에는 이미 한커플과 한가족분들이 앉아 계셨습니다
저는 여친에게 귓속말을 했죠 "이건 빽이다" ㅎㅎ
너무나 기쁘게도 녹음용 마이크 바로앞 ..무대 정가운데 맨앞줄에 앉았습니다
아,저는 맨앞줄에서 밀짚모자를 쓰고 본 남자팬이었구요
남자라 그래도 앉은키와 모자때문에 잘 안보이셨다면 죄송합니다
머리는 안감아서 모자를 벗을 수가 없었네요..ㅡㅡ
금세 큰방이,공연장이
10cm의 목소리를 듣기위해 온 사람들고 꽉 찼습니다
대략 150명은 되겠더군요..와..
십몇분전 주인장님이 이것저것 친절하게 알려주셨습니다
하콘을 어떻게 열게 되었는지,어떤 공연을 했었는지,왜 이런 공연을 마련하게 되었는지..
바닥에 앉아 진정한 음악을 느껴보시라는 그 말씀..등등
와,주인장님 이웃집아저씨+마시마로 같은 느낌이었어요 너무 훈훈하고 다정스러우셨습니다ㅎ
그런데 맨앞줄에서 마이크로 듣는데도 가끔씩 뭐라 하시는지 잘 들리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그게 또 주인장님의 매력이겠죠~
8시,시간에 맞춰 10cm 분들이 입장하였습니다
두분 다 사진,동영상으로 보던거와 이미지가 다르고 또 친근해 재미있었습니다
저와 여친이 손을 뻗으면 정말 가수분들과 악수할 수 있는 거리,엄청나게 가깝더군요 와
방은 백몇십명 완전 꽉차있고 10cm 분들은 두분이고 가깝고 해서
시작전 좀 긴장해하시는 것 같았는데요
쑥스러운 분위기를 깨고 가볍게 첫곡을 시작했습니다
제가 기억하는 셋리스트와 간단한 소감,멘트는(순서는 확실치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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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 그 씁쓸함에 대하여(니가 돈만 갚으면)
톡(영어발음이 진리)
죽겠네(중간에 입으로 부는 악기가 뭔지 궁금해요)
James Blunt - You"re Beautiful(와..)
코로나(저도 몰랐는데 그게 코로나래요)
힐링(애절하고 거친 후렴부)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순수의 영역을 넘보는 이들)
킹스타(에이 당연히 방송금지되었죠~어떻게 통과해요)
헤이빌리(아 애기 갔어요?아깝다 들려줘야 하는데)
Jason mraz - Geek in the Pink(현란한 침사위와 완벽하게 소화하신 가사)
good night(이노래가 제일 듣고 싶었어요..과거로 잠시 다녀왔습니다)
뷰티풀문(군대에서 만들어서 찌질해요)
오늘밤은 어둠이 무서워요(히트곡,뜨는건 시간문제)
아메리카노(히트곡,템버린 결국 발에서 빠졌죠 써써써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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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습니다
아 첫곡 시작하자마자,맨앞줄의 최대 장점이자 살짝 단점
목소리,기타소리가 역시 엄청나게 크시더군요
맨뒷줄까지 들리게 하시려고..생목소리로 힘차게ㅠㅠ
하지만 금세 적응했고,그들의 미세한 느낌 하나하나까지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저도 음악을 좋아하는 편인지라
자주는 못가도 간간히,
락페,콘서트,라이브클럽 등을 가끔씩 가지만은
(거리공연은 거의 못갔습니다)
주인장님이 말씀하신대로 예술의전당같은 큰 공연장은 클래식이 어울리고
요즘 거의 어딜가나 다 마이크로 살짝 변형된 목소리를 들을 수 밖에 없잖아요 공간의 한계 등으로
와,감사합니다
그들의 노래를 이전부터 쭉 즐겨 들어오며 좋아했었지만
인간의 자연스러운 목소리,방안가득 울려퍼지는 통기타소리,
새삼스럽게 너무 아름답고 감미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살면서 힘들때마다,나태해질때마다
제가 가끔 생각하는 말이 있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좀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진 몰라도
이 비교적 좁은 공간에서
음악이라는 하나의 강과같은 흐름속에
언플러그드,내추럴
음악,노래의 본연의 처음 그 모습을 느낄 수 있어서
새삼스레 너무 신나고 기쁘고 슬프고 아름다웠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었지만
이제는 어딜가나 음악 본연의 모습은 느끼기 힘들어요
사람들과 노래방을 가던,공연장을 가서 듣던
버스킹,아외공연도 이런저런 잡소리,소음이 섞여 잘 안들릴때도 있지요
저도 취미보다는 그 이상으로 음악을 생각하고
듣고,부르고,보는 것 다 좋아하는데
다시금 음악에서도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느꼈습니다
음악을 진정으로 느끼면서 부르는 그 몸짓,표정,소리
시크하고 밉지않은 말투와 위트,그 웃음
감미롭고 슬프고 신나지만 손도 저리고 녹음에 신경쓰시고
앞줄여자분과 다정한 신경전을 벌이시던 모습
중간중간 서로 나누시던 다정하고 부끄러운 귓속말
관객 하나하나 신경써주시고 느끼고 편안하게 해주시던 모습
글자 그대로,너무 좋았네요
앵콜?곡이 끝나고 아쉬운 퇴장
주인장님의 마무리 멘트들
(전 후기 썼습니다^^)
와,저희를 위해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진찍고 싸인받을 수 있는 행복한 시간!
뒤쪽에 맥주와 음료,간단한 안주거리들
혹시나 더 조촐하고 여유가 되었다면
주인장님이나 10cm분들과 같이 마시며 간단한 담소라도 나눠보고 싶었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겠죠~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무한 감사를 외치며 여친과 건배를 했습니다
와 10cm 분들,사진에 싸인에 정신없으셨죠
일일히 다해주시고 너무 감사해요
이미 홍대아이돌이잖아요,뜨는건 정말 시간문제
주인장님 너무 좋아서 한캔 더마셨어요..죄송해요~
말씀대로 정말 남는장사가 아니고 모자라는 장사이시겠더라구요
다 음악이 좋아서,사람이 좋아서 하실 모자라는 장사^^
이런저런 잔향을 남기고 문을 나서는데
아까 인터뷰 촬영하신 남자 스텝분,
다시 인터뷰 요청하셨죠
끝까지 죄송해요..그놈의 초상권과 신비주의..
계단을 올라와서 문득 뒤를 보니
주인장님이 맛있는 구름과자를 잡수고 계셨습니다
뭔가 분위기 있으시던데요^^
인사를 드리자 받아주시며 하시는 말씀
"다음에도 꼭 오세요"
예,저 여친과 약속했습니다
대중가수든 ,클래식이든
좋은 음악과 함께라면
꼭 다시와서 듣기로,보기로
주인장님 연주도 꼭 볼께요^^
아,좋다고 쓰다보니 날이 샜네요;;
쑥쓰럽게 마무리 하자면
처음봤지만 이런 멋진 곳에서 첫공연을 함께 할 수 있었던 10cm
모두를 위해 정말로 수고하신,앞으로도 수고해주실 스텝분들
너무나 훈훈하신(굳이 다른말이 필요없네요) 주인장님
같이 함께 아름다운 금요일밤의 저녁을 만들어준 다른 관객분들
감사드립니다..수고하셨어요 꾸벅
아,약간 아쉬운 점은
저역시 중간중간에 나오는 촬영소리,카메라소리
저는 허락받지 않은 공연사진,동영상은 찍지 않는 것이 원칙이고 그렇게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뭐,이런 경우는 하콘측에서도 촬영을 따로 막지 않는다 하셨고
동영상 많이 직어서 인터넷에 올리는게 가수들을 더 알릴 수 있는 측면에서는 좋지요
우리 앞으로 하콘에서는 소리없이 촬영하고
다른 곳에서는 그러지 말기로 해요~
애기 울음소리 같은거야 어쩔 수 없었지만요^^
여친이 하림 공연을 꼭 보고싶다 하네요
2주후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물론 그 후에도요
누구시든 간에 지금까지 쓸데없이 너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평생 음악과 함께하는 삶이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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