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쿠스틱! 하콘스틱! 판타스틱!<Unplugged 시리즈 1. 크라잉넛 공연후기>
  • 등록일2010.07.03
  • 작성자이소엽
  • 조회3732
종종 내게 날아오는 하콘 메일. 이번 하콘메일에는 크라잉넛의 공연소식이 담겨있었다
와우~! 얼마전 재상영한 주성치의 선리기연 영화상영회에서 만났던 행님들과 아쉽게 헤어져야 했던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라 생각하고 공연 일주일 전부터 꿈과 희망을 가득 안고 기달달달달 공연날만을 기다렸다
막상 공연날이 닥쳐왔는데 회사도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는 관계로 칼퇴근을 하기 상당히 눈돌아가는 당황스러운 상황이 벌어졌다. 다행이 하콘 레터메일 받자마자 갈거라고 회사사람들에게 선전포고?를 해놔서 조큼은 가벼운 마음으로 도봉으로 내달렸다
"소엽씨 이번 공연같음 늦게가면 못볼지도 몰라요"
"전 저번에 김선욱 보러갈때 3시간전에 갔다니까요~ 그래도 완전 끼여서 봤어요"
동료들의 위와 같은 발언에 3배속으로 걸으며(비가 안왔으면 뛰었을것) 공연장에 도착하니 다행히 아주 적절한 관객들이 운집해 있었고 무리없이 공연장에 입장을 할 수 있었다(대박!!)

공연시간이 다가오고 크라잉넛 멤버들은 셋업겸 입장을 쭈뼛쭈뼛 하였다. 관객도 연주자도 새로운 공연시도에 긴장의 끈을 살짝 잡고 공연은 출발 하였다!!
순간 두가지 새로운 조건이 새삼 파도같이 다가왔다!
1. 어쿠스틱: 엠프와 이펙터 스피커가 없는 오롯히 악기에서 귀로 전달되는 사운드
2. 하콘스틱: 흥분하지 않은 차분한 관객들과 차분한 무대 조명과 분위기
호흡이 잘 맞는 연주에 아코디언과 타악기 피리등을 이용한 사운드 효과에
조금은 과장이지만 사이먼&가펑클의 화음과도 같은 멤버들의 보컬은 박수치기도 눈치보일 정도로 깨끗하게 귀를 간지럽혔다
그리고 나의 고민은 시작되었다
"앉아서 듣자니 몸을 타고 흐르는 리듬이 주체가 안되고 서서 신나게 듣자니 달콤한 사운드를 온전히 즐기지 못할것 같다!!"
모두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법한 그 때 조금은 몸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제안이 들어왔다
아이스 박스와 함께
"맥주를 한잔씩 하며 공연을 보는건 어떨까요?"
주인장님의 제안은 연주자와 관객 모두를 편안하게 만들어주기 충분했다.
맥주 충전과 함께 시작된 곡 룩셈부르크를 모두가 따라하며 크라잉넛이 가진 즐김의 매력에도 관객모두가 녹아들 수 있었다.
하콘의 방같은 분위기는 또하나의 새로운 재미를 가져다 주었다.
자연스럽게 곡 시작 전 곡에 담긴 이야기들을 관객에게 풀어주며 음악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준것이다.
특히나 "루나"라는 곡에 담긴 군대에 있을 때 태어난 아이의 모습을 그리며 불침번을 서면서 만들었다는 사연은 감미로운 멜로디와 애잔한 그리움이 더욱 절실히 내게 다가왔다.
시간은 어떻게 흘렀는지 공연은 끝으로 내달렸고 우리 관객들은 앵콜을 연호하며 이밤의 끝을 잡고 있었다.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하콘만의 매력인 다과타임!!을 가지며 크라잉넛 행님들과 사진도 찍고 맥주도 같이 마시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어쿠스틱시리즈는 새로운 시도로 인한 어색함 그 시도들을 관객과 연주자가 공감하면서 결국엔 하나되는 과정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좋은 공연이었다.
개인적으로는 크라잉넛을 가까이서 보고 악수도하고 사진도찍고(유치하지만...no cool I"m sorry)
하고싶은 이야기들도 할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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