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회] 저의 2번째 관람기
  • 등록일2010.05.16
  • 작성자조상혁
  • 조회4269
안녕하세요. 한성대학교학생 조상혁 입니다.
어제 열렸던 251회 하콘에 대한 관람기를 적기위해 들렀습니다. 이 곳에 올라오는 글들이 워낙 수준이 높아서 저처럼 글솜씨가 뻣뻣한 남자는 쉽게 글을 올리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특별한 공연을 관람한 특별한 관객으로서의 의무감(?)이랄까요....관람기 안쓰면 계속 마음이 불편합니다. 지난번에도 뒤늦게 관람기를 쓴뒤에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던지 ^^; 그래서 이번에는 쓸까말까 고민 안하고 바로 글을 씁니다.

제가 아무리 음악에 대해 몰라도 "비올라"라는 악기의 소리를  이날 처음으로 들어본것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비올라"의 소리만 따로 들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지난번 호른에 이어서 하콘은 저에겐 처음이고 새로운 것을 계속 보여주고 들려주고있습니다. 악기의 생긴 모양은 바이올린하고 비슷해 보이는데 소리는 많이 달랐습니다. 바이올린이 "샤프"로 쓴 얇고 깔끔한 글씨같다면 비올라는 "연필"로 쓴 두껍고 정감가는 글씨처럼 느껴졌습니다. 평소 샤프보다 꼬리에 지우개가 달린 연필을 칼로 깎아 쓰는 저에게는 "비올라" 소리가 자극적이지 않고 평온하며 따뜻하게 들려서 공연내내 듣기가 좋았습니다. 눈을 뜨고 들었을 때도 좋았고 눈을 감도 들었을 때에도 너무 좋았습니다. 피아노 소리는 김헌재 선생님 미모만큼 아름다웠습니다. 피아노를 어찌나 우아하고 아름답게 치시는지 솔직히 장중진 선생님은 자세히 못봤네요. 아 물론 이건 농담입니다.^^; 두 분의 환상적이 호흡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소리에 저도 모르게 푹 빠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앵콜 곡이 끝난 다음에는 얼굴이 빨게지고 이마에 열까지 나더군요. 옆에 친구가 너무 감동 받은거 아니냐고 농담을 할정도였습니다.

중간중간 곡에 대한 설명을 해주실때 말씀도 잘하시고 관객들한테 웃음까지 선사해주시는 것을 보면서 단순한 관람이 아니라 수업을 듣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장중진 선생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참 재미있겠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박창수 선생님 수업도 정말 재미있습니다.하하;;;)

공연 중에 연주자가 이렇게 자세하게 곡설명해주는 공연을 어디가서 이렇게 편하게 볼 수 있을까요? 표정은 물론 숨소리가지 생생하게 전달되는 공연을 어디가서 두다리 쭉펴고 관람할 수 있을까요? 저에게 하콘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느낌을 받게 해주는 공간이 돼버렸습니다.

이상 두번째 와보니 처음왔을 때보다 하콘이 두배 더 좋아진 저의 관람기였습니다. ^^

아참 그리고 김홍박선생님 음반을 구입했는데 제가 외친 앵콜~이 녹음되어 있더군요ㅋ 설마했는데 진짜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어제 공연은 사랑니를 2개나 빼고 바로 간거여서 아파서 앵콜을 못외쳤는데 너무나 후회되더군요. 다음번 공연에서는 더 크게 외쳐야겠다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그럼 하콘 여러분 다음에 또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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