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3회 드디어.. 하콘에 가다..
  • 등록일2010.02.08
  • 작성자이은영
  • 조회3865
드디어.. 1년이 넘는 기다림끝에 가게 된 하우스 콘서트..
우연히 알게된 홈페이지를 통해 클래식을 가까운 거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멋진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즐겨찾기를 해두고는 가야지.. 가보자.. 한지 어느덧 1년이 넘었다..

두 아이들이 아직 어린탓에 평일엔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하고,,
주말엔 아이들을 돌봐야하고.. 둘째 아이가 이제 두돌이 지나서 아이들을 데리고 혹시나 연주나 감상에 방해가 될까.. 이리 미뤄지고 저리 미뤄지다.. 드디어 가게된 하콘이다..

아차산쪽에 있을때 송영훈씨 공연을 가려고 작은 아이는 아빠한테 맡기고 큰아이와 함께 도착했지만.. 예약도 아닌 공연에 사람이 너무 많아 들어가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던 아쉬움도 생각나고..
하.. 그땐 정말 아쉬웠었다.. ^^;;;  

설레임반, 기다림반.. 이번엔 내 인생에 너무 소중하고 예쁜 그녀.. 동생이지만 언니같고 친구같은 그녀와 함께이기에 더욱 기다려진 시간이었다..  

매봉역에서 약간은 헤매다가 드디어 들어선 하콘..
방석으로 바닥에 앉아 있는 모습은 신선했고, 악기와 연주자들이 잘 보일 수 있는 중앙쪽으로 자리를 잡았다..

나무냄새 가득한.. 따뜻하고 아늑한 공연장소..
너무 맘에 든다.. 아이들과 함께한 가족, 특히 지긋하신 어르신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하콘을 보러온 사람들이 하나둘 늘어가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나 또한 피아노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가까운 자리에서 악기들의 연주를 들어본적이 없기에..
그저 신기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귀기울였다..

연주자들의 숨소리, 악기에서 흘러나오는 미세한 떨림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정말 어디에서도 접하지 못할 아름다운 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졌다..

피아노와 비올라, 클라리넷과 기타... 게스트였으나 주인공과 같았던 장승호 기타리스트..

그냥 연주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곡에 대한 설명을 함께 들을 수 있어서 더 이해가 잘 되었고 유쾌한 시간이었다..

특히 기타를 다시보게 된 계기가 되었다.. BC3000천전부터 내려오던 악기.. 그리고 기타와 완전히 한몸이 되어 혼신을 다해 들려준 Recuerdos de la Alhambra.. 라이브로는 처음들었는데.. 특히 연주가 끝나자 어르신들의 아!.. 하는 감탄의 목소리... 관객과 연주자가 하나되는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하콘에서 CD를 발매하고 있다는 것을 홈피를 통해 알았었는데, 마침 꼭 소장하고 싶었던 김선욱피아니스트의 CD두장을 구입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섰다..

일이 끝나고 바로 공연장으로 간지라.. 너무 배가고파서.. ^^;;
와인과 다과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멋진 공연과 꼭 같고싶었던 앨범.. 1년의 기다림이 갚진 것이었음을.. 확인시켜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아이들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하며 음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로받으며 살아가길 원하기에.. 다음번엔 큰아이와 함께하리라 다짐하고 돌아왔다..

오늘도 출근해서 구입한 김선욱씨 연주를 내내 듣고 있다..
다음번엔 더욱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연주자, 악기의 소리소리를 마음깊이 담고 와야겠다.. 우리 아이와 함께..

멋진 공연.. 박창수님, 관계자님, 연주자님들 모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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