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그리고 11월 (235회 관람기)
  • 등록일2009.11.09
  • 작성자신호철
  • 조회4598


영원할 줄 알았던 녹음이 사라지고,
어느덧 거리와 햇살마저 노랗고, 붉게 물든 가을입니다.

11월 입니다.
여러분들의 11월은 어떤 의미 인가요?
저에게 "11월이 어떤 의미냐"고 되물으신다면 고통의 시간 이었다고 말할 것 같아요.
육체적으로는 감기에 주로 걸리는 달이고,
정신적으로는 좋아했던 사람과 이별했던 달이기도 해요.
우연인지 요즘에는 무언가 무기력증에 빠져버려서 "정신차리자"하고 달력을 보니,
또,,,11월 이네요. ^^;

그래서 더 힘을내요.
꿍하지 않고, 고통을 나눠요.(감기는 나누지 않아요 ^^;)
그러면 신기하게도 같은 고민을 갖은 사람도 만나고,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도 생기고요.

이런저런 생각은 잠시 뒤로하고, 하콘의 날이 왔네요.

언제나 하콘은 마음을 편하게 하고, 나만 아는 비밀장소 같은 느낌을 줘요.
그래서 일까...
보통 공연장 가면 한 순간도 놓치기 싫어서 치열하게 들으려고 하는 반면
하콘은 공원벤치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낙엽을 바로보는 그런 기분으로 맞이해요.
"한 순간 놓치면 어때, 이 분위기를 기억하고 싶어" 이 느낌.

235회 하우스콘서트는
바순과 더블베이스 그리고 플룻의 연주였습니다.

바순이란 용어는 고등학교 음악시간에만 들어 봤는데 이번에 처음 봤네요.
연주 하시기 전에 곡에 대한 설명과 작곡가의 뒷이야기도 해주시고 흥미로웠습니다.

바순과 더블베이스, 바순과 플룻은 주로 시도해보지 않았던 조합이라고 합니다.
음역대도 잘 맞지 않아서 듣기에 조금 불편 할수도 있다며 양해를 구하시고 연주를 해주셨는데
그때, 조금 놀랐습니다.

어떻게 보면 약점이 될 수있는 점인데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기 때문이죠.

120년된 더블베이스와 아직도 높은 소리가 더 날수있게 개발되고 있다는 바순을 보면서
과거와 현재의 악기가 만나 미래의 음악을 만드는 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새로운 시도, 새로운 음악, 새로운 사람...
이렇게 두근두근 거리는 일이 많은데 몇 일간 무기력 했다니...

또 하나 배우고, 느끼고 갑니다.
다음주.. 아니.. 이번 금요일에 뵙겠습니다. ^^

ps...
플룻을 연주 하셨던 장선우씨의 아이들 사진이 다시보기에 있네요.
호기심 어린 눈빛과 연주하시러 들어가는 와중 "엄마~"하고 다리에 메달리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기침 하던데 감기 얼른 떨쳐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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