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회 하우스 콘서트 관람 후기
  • 등록일2009.07.26
  • 작성자문병철
  • 조회4147
저는 고음악을 잘 아는 편이 아니며, 잘 듣지도 않고
물론 잘 알지도 못합니다. 이 날 연주한 음악은 아마 바로크시대
이전의 음악들로 구성된 것 같았습니다.

고음악이라는 것이 원래 연주하기 힘든 장르라 여겨집니다.
이유는 고음악이기 때문입니다. 고음악은 1600년대 당시의 음악이거나
그 이전의 음악이 대부분일 테고 그런 시대의 음악이 현대에 와서
어떻게 해석되고 어떻게 연주하느냐가 "고음악"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관건이겠지요. 그런데 그 시대의 음악을 현대에 와서
어떻게 공유해야 하는 것인지 또한 관객과 어떻게 소통할 것인지,
그게 정말 어려운 문제가 아닐까요.

이런 생각을 갖고 저는 하우스 콘서트를 찾았습니다.
5시 40분쯤 도착했는데 이미 많은 분들께서 하우스 콘서트를 찾아주신 걸 보고
놀랐습니다. 아마 하우스 콘서트가 오랜만에 다시 시작되어서 그 기대감으로
찾아주신 사람들이 많았던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공간이 더 좁았고, 소리의 울림도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확 트이는 전망과 관객과 어우러지는 연주회 분위기는 매우 좋았습니다.
이런 분위기야 말로 "하우스 콘서트"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고음악의 이러한 어려움을 "les trois mains"에서는
어떻게 해결할까... 저는 그 부분을 생각하면서 중점적으로 감상에 임했습니다.
먼저 리코더 소리가 궁금했습니다. 예전에 초등학교 때 자주 접하던 악기 중의
하나가 리코더인데, 과연 초등학생 때 부르던 리코더 소리와 이 연주자가
부르는 리코더 소리는 어떻게 다른지 그것이 궁금하였습니다. 그러나 리코더
소리는 매우 평범하였습니다. 이 날 프로그램의 곡 선정이 대부분 리코더 위주로
돌아가는 느낌이었기에, 리코더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올린과 첼로 소리가 뭔가 원시적이고 거친 느낌이 났는데, 아마
바로크 시대에 사용하던 고악기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제가 듣기에는 매우 무난한 연주였습니다. 고음악이 가진 어려움을
어려움이라 느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를 풀어냈다고 느껴집니다.
특히 기타 연주는 편안하게 앙상블을 받쳐주면서 아기자기한 느낌이
227회 하우스 콘서트의 분위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환상적으로
느낌이 났습니다. 다만 앙상블의 평범한 해석이 너무 아쉬웠습니다.

227회 하우스 콘서트는 "하우스 콘서트"의 느낌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관객 호응이 매우 좋았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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