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울 프리뮤직축제 후기
- 등록일2009.07.11
- 작성자하루사리
- 조회4135
하콘 주최 서울프리뮤직축제,
나흘 간 공연 잘 봤습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몇 자 가볍게 끄적이려구요 ^^..
전체 느낌.
와, 상차림이 풍성하네.. 그런.
프리뮤직을 아주 오래 한 연주자부터 거의 경험이 없는 연주자까지,
300이나 워낭소리같은 영화다운(?) 영화에서부터 이미지일까 싶은 사이키 조명까지,
연주자들이 미리 준비한 것이 분명한 준비된 영상음악 작업부터 즉흥이 확실한 한 작품에 대한 11명의 연주까지.
이 정도의 규모와 내용이 나흘 간 펼쳐졌다는 것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나흘 간 산소공급 제대로 받았어요.
이런 축제, 앞으로 계속 있어야 할텐데. 계속 지속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예요, 이제부턴.
나흘 간 연주를 전부 본 관람객이 관계자, 스탭 여러분 제외하고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번 연주회의 특징, 좋았던 것과 아쉬웠던 것, 그리고 바라는 점.
특징.
1. 프리뮤직의 진행 방향을 틀지우는 이미지라는 틀거리가 생겨서 해석의 여지가 좁혀졌다는 점. 물론 당찬 연주자는 그 해석을 신경 안 쓸수도 있지요. 그런 모습을 여기저기서 봤어요, 당차서 그런건지, 해석을 염두에 안 둔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2. 이건 질문일 수도 있는데. 어느정도 계획된 작품/음악들은 즉흥이 어느정도 들어간 걸까요. 사물놀이 팀이나 손일훈씨, 숙대 작곡가 학생팀 등 몇 팀은 즉흥이 아닌 것 같았는데. 딴지 거는 건 아니구요. 그냥 궁금해서요. "프리뮤직축제"가 프리뮤직이란 장르를 선사하는 축제일텐데, 정말 프리/다양하게 짜여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3. 어떤 음악과 이미지가 결합되느냐에 따라서 참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 아주 추상적인 그림/영상에 익숙한 음악이 입혀졌을땐 그림해석이 영향을 받는 것 같은. 반대로 음악이 어려울 땐 쉬운 영상이 음악을 좀 더 쉽게하는 것 같고. 그리고 줄거리 있는 영화의 경우에는, 특히 자막이 있던 마지막 날 노스페라투는 음악이 잘 안 들렸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일반적으로 영화 보는 것과 비슷할거예요. 특별한 경우 아니면 음악을 잘 신경 안쓰게 되잖아요.
좋았던 것.
1.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프리뮤직은 5명 이상 넘어가면 음악이 잘 안 된다 그러든데. 그런데 노스페라투는 최고 많게는 8명이 합동연주를 했는데 음악이 되드라, 이거예요. 이미지가 틀거리를 만들어줘서 그런지 그 틀 안에서 틀을 넘나드는 모습을 관객 입장에서 분명하게 관찰할 수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예요.
2. 차세대 프리뮤직 연주자들의 발굴. 여태껏 프리뮤직 전문 연주자가 몇 명 없던걸로 들었는데, 이번 연주를 보니 연주자가 많아질 수도 있겠구나 싶은 희망을.
3. 교육적으로 굉장히 유용한 프로그램. 젊은 몇 팀의 연주는 그네들의 실험을 실제 무대에 관객 앞에 올리는 기회가 되었고, 기획 발상 자체가 굉장히 교육적이라는. 본 것을 소리로 표현해 보고 소리를 이미지화 하는 작업 자체가 지적 감성을 발달하게 하는 거잖아요. 프리 뮤직의 실제 가치를 확인했던 자리였어요. 실제 교육 현장으로 바로 가져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아쉬웠던 것.
1. 무난함. 이건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연주자 간의, 작품 속에서의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덜하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단 거예요.
2. 프리뮤직 축제의 다양한 연주자 구성을 고려한다면 한 두 군데 정도 관객이 들어갈 틈이 있었을 법 한데, 관객 참여를 유도하지 못했다는 점. 숙대 작곡과 학생들 공연이나 노스페라투 보면서 든 생각이 아, 어떤 부분에서는 의도적으로 관객이 들어올 틈바구니를 만들어놔도 되겠구나 싶든데. 물론 관객 참여는 여러 염려의 요소는 있지요.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여러 분야에서 관객과의 의사소통이 화두잖아요. 프리뮤직이 다른 어떤 장르보다 더 용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라는 점.
아쉬웠던 것이 곧 바라는 점일 거라는. 관객과의 의사소통이 용이할 수 있는, 관객들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객이 공연을 구경가는 게 아니라 연주자들의 도움을 받아 음악을 만들어가는 축제가 된다면 오래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살짝 넘겨 짚어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것, 감사하구요 ^^
나흘 간 공연 잘 봤습니다.
관객의 입장에서 몇 자 가볍게 끄적이려구요 ^^..
전체 느낌.
와, 상차림이 풍성하네.. 그런.
프리뮤직을 아주 오래 한 연주자부터 거의 경험이 없는 연주자까지,
300이나 워낭소리같은 영화다운(?) 영화에서부터 이미지일까 싶은 사이키 조명까지,
연주자들이 미리 준비한 것이 분명한 준비된 영상음악 작업부터 즉흥이 확실한 한 작품에 대한 11명의 연주까지.
이 정도의 규모와 내용이 나흘 간 펼쳐졌다는 것이 굉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 이런 자리. 나흘 간 산소공급 제대로 받았어요.
이런 축제, 앞으로 계속 있어야 할텐데. 계속 지속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개인적인 의견이예요, 이제부턴.
나흘 간 연주를 전부 본 관람객이 관계자, 스탭 여러분 제외하고 별로 없을 것이라 생각되어.
이번 연주회의 특징, 좋았던 것과 아쉬웠던 것, 그리고 바라는 점.
특징.
1. 프리뮤직의 진행 방향을 틀지우는 이미지라는 틀거리가 생겨서 해석의 여지가 좁혀졌다는 점. 물론 당찬 연주자는 그 해석을 신경 안 쓸수도 있지요. 그런 모습을 여기저기서 봤어요, 당차서 그런건지, 해석을 염두에 안 둔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2. 이건 질문일 수도 있는데. 어느정도 계획된 작품/음악들은 즉흥이 어느정도 들어간 걸까요. 사물놀이 팀이나 손일훈씨, 숙대 작곡가 학생팀 등 몇 팀은 즉흥이 아닌 것 같았는데. 딴지 거는 건 아니구요. 그냥 궁금해서요. "프리뮤직축제"가 프리뮤직이란 장르를 선사하는 축제일텐데, 정말 프리/다양하게 짜여졌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3. 어떤 음악과 이미지가 결합되느냐에 따라서 참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 아주 추상적인 그림/영상에 익숙한 음악이 입혀졌을땐 그림해석이 영향을 받는 것 같은. 반대로 음악이 어려울 땐 쉬운 영상이 음악을 좀 더 쉽게하는 것 같고. 그리고 줄거리 있는 영화의 경우에는, 특히 자막이 있던 마지막 날 노스페라투는 음악이 잘 안 들렸을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일반적으로 영화 보는 것과 비슷할거예요. 특별한 경우 아니면 음악을 잘 신경 안쓰게 되잖아요.
좋았던 것.
1.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중에서, 프리뮤직은 5명 이상 넘어가면 음악이 잘 안 된다 그러든데. 그런데 노스페라투는 최고 많게는 8명이 합동연주를 했는데 음악이 되드라, 이거예요. 이미지가 틀거리를 만들어줘서 그런지 그 틀 안에서 틀을 넘나드는 모습을 관객 입장에서 분명하게 관찰할 수 있지 않았나는 생각이예요.
2. 차세대 프리뮤직 연주자들의 발굴. 여태껏 프리뮤직 전문 연주자가 몇 명 없던걸로 들었는데, 이번 연주를 보니 연주자가 많아질 수도 있겠구나 싶은 희망을.
3. 교육적으로 굉장히 유용한 프로그램. 젊은 몇 팀의 연주는 그네들의 실험을 실제 무대에 관객 앞에 올리는 기회가 되었고, 기획 발상 자체가 굉장히 교육적이라는. 본 것을 소리로 표현해 보고 소리를 이미지화 하는 작업 자체가 지적 감성을 발달하게 하는 거잖아요. 프리 뮤직의 실제 가치를 확인했던 자리였어요. 실제 교육 현장으로 바로 가져가도 되겠다는 생각을.
아쉬웠던 것.
1. 무난함. 이건 좋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데. 연주자 간의, 작품 속에서의 긴장감이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덜하다는. 개인적인 느낌이 그렇단 거예요.
2. 프리뮤직 축제의 다양한 연주자 구성을 고려한다면 한 두 군데 정도 관객이 들어갈 틈이 있었을 법 한데, 관객 참여를 유도하지 못했다는 점. 숙대 작곡과 학생들 공연이나 노스페라투 보면서 든 생각이 아, 어떤 부분에서는 의도적으로 관객이 들어올 틈바구니를 만들어놔도 되겠구나 싶든데. 물론 관객 참여는 여러 염려의 요소는 있지요. 함께 풀어가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여러 분야에서 관객과의 의사소통이 화두잖아요. 프리뮤직이 다른 어떤 장르보다 더 용이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바라는 점.
아쉬웠던 것이 곧 바라는 점일 거라는. 관객과의 의사소통이 용이할 수 있는, 관객들이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관객이 공연을 구경가는 게 아니라 연주자들의 도움을 받아 음악을 만들어가는 축제가 된다면 오래 지속할 수 있지 않을까 살짝 넘겨 짚어봅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자리 마련해 주신 것, 감사하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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