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憧憬]의 밤
  • 등록일2009.06.21
  • 작성자임근조
  • 조회4160








빛과 음악을 통한 하루 일상의 표현.

이한철씨의 의도는 소탈하고 귀엽게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이한철씨의 광적인 팬은 아니었지만, 이번 3집의 노래들은 너무나도 훌륭한 곡들로 가득차있어서,

반드시 3집 라이브를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죠. 그러던중 하우스콘서트에 이한철씨 공연일정이 잡힌 것을 알게되었고, 처음으로 하우스 콘서트를 보았습니다.



음악이라는 것이 혼자 있을 때 좋은 것일 수도 있지만, 여럿이서 그 감동과 기쁨을 같이 느끼고,

공감할때 더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바닥의 진동을 통해 음악을 느껴보라는 박창수씨의 제안은 공연내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죠. 그런 감동을 바닥의 진동을 통해 느낄 수 있게 하는 하우스콘서트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으면 하는 문화입니다.



공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이한철씨의 귀여운 등장에 이어 노래가 진행됨에 따라 하나씩 추가되는 악기세션들은 음악은 함께 만들어 질 때 아름답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하루의 일상에 맞게 세션 등장 타이밍을 고민한 흔적이 느껴졌어요. 잔잔한 새벽의 통기타, 행복한 아침에 등장하는 피아노 선율. 활발한 낮의 활동이 시작되면서 드럼이 들어오고, 오후늦게부터 콘트라베이스의 합류로 낭만적이면서 신나는 저녁을 멋지게 잘 표현한거 같습니다. 물론 그에 맞는 조명감독님의 라이팅도 절묘했어요. 잠깐 말만 맞춰봤다는 말이 거짓말로 느껴졌을 정도이니까요.



초중반까지는 방석을 깔고 듣다가 드럼이 등장하면서 방석을 빼고 맨바닥에 앉았습니다. 드럼의 비트에 실려 통기타와 피아노선율까지도 한결 더 잘 전해지는 느낌이었죠. 콘트라 베이스의 합류로 스튜디오 전체에 소리가 공명되어 울렸고, 관객들의 마음도 하나되었습니다. 앨범을 들으면서 궁금했던 곡들의 작곡 배경도 재밌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동경의밤"은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져 들었답니다.:D



아직 20대 후반의 어린나이지만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고통이 얼마나 힘든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세월 새롭고 듣기좋은 음악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이한철씨, 그리고 모든 뮤지션들. 그들에게 이런 행복한 공간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커다란 콘서트장에서의 공연보다 이런 자그마한 공간에서 팬들 또는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숨쉬고 느끼는 것이 어쩌면 창작에 대한 좋은 보상이 아닐까요?



공연 후 와인도 맛있었고, 공연하신분들이 끝나고 뒷정리하는 소탈한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해서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 다음에 꼭 클래식공연도 보러와야겠어요.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클래식연주를 들어본 경험이 전혀 없어서 너무 궁금합니다.



영원히 잊지못하고 그리워하게 될 밤이었습니다. 아름다운 기억을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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