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올리는 설레였던 첫 관람 후기
  • 등록일2009.06.08
  • 작성자전슬마로
  • 조회4227
바람이 너무 불어 담배도 제대로 필수 없었던 밤.
저는 224회 하우스 콘서트를 참관했습니다.

뮤지컬과 공연을 즐겨보는데 뮤지컬의 웅장하고 세련된 맛과 공연의 아기자기하고 관객과 배우과 하나되는 느낌중에 후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작은 공간에서 이뤄지며 바닥까지 음악이 울릴 것 같은 하우스 콘서트에 굉장히 기대를 걸고 있었습니다.

사실 브로셔를 통해 인물소개를 보았을때 이경선 선생님의 바이올린이 특이하게도 설명되어있어
그 소리또한 기대가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참석하지만 무척이나 많은 사람들이 온듯한 밤. 드디어 연주회는 시작되었습니다.

예상대로 매우 생생히 느껴지는 소리. 마치 예전 이탈리아를 여행갔을때 스쳐지나가던 작은 교회에서 연주하던 멘델스존의 음악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곳에 여행갔을때 거의 모든 교회들은 부담없는 가격에 매주 공연을 하였고 속으로 아 저렇게 소단위로 이뤄지는 좋은 연주회가 우리나라에도 있다면 많이 참석할텐데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 실현을 박창수선생님께서 이뤄주셔서 매우 기뻣고 속으로만 기대하고 정작 찾아보지 않는 제가 우매해질 따름이었습니다.

공연은 시작되었고 문뜩 콘서트를 보면서 김연아의 행위는 예술인가라는 문제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이 문제가 굉장히 어려웠는데 오늘 그 문제가 딱하고 풀려 버렸습니다. 바로 "소통"이라는 점에서 말입니다. 음악회가 시작되고 3명의 연주자들은 하나의 곡을 연주하기 위해 서로 눈을 맞추고 제스처를 하고 그리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연주에 몰입을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Aviram Reichert 선생님은 외국인이라 그런지 그러한 행위도 매우 컸습니다. 지금까지 오케스트라 공연만 본 저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그저 듣고 그 소리에 맞춰나가기만 하면 되는 것 인지 알았는데 상대방의 눈빛을 보고 타이밍 뿐만 아니라 상대의 더 깊숙한 다른 의도들 성격 감정들 까지도 짧은 순간에 캡쳐해서 자신의 음과 융화를 시키는 것. 정말 멋져 보였습니다. 결국 3명이 하나가 된 것 같아 졌습니다. 이러한 소통은 결국 관객과도 소통되어 콘서트장 전체가 하나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결국 김연아 또한 음악과 소통하고 그 음악과 하나가 되며 연주할때 이뤄지는 제스쳐가 안무가 되고 그것을 보는 관객과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하였던 것 입니다. 또한 오늘 FC 바르셀로나의 축구를 보면서 느낀것 인데 서로가 소통하고 눈을 맞추며 서로의 리듬을 느끼며 그 리듬에 맞춰 패스를 이뤄 골을 이뤄내고 팬들과 함께 열광하는  것을 보며 이것 또한 예술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주는 정말 좋았습니다. 귀뿐만이 아니라 몸으로도 느껴지는 음. 역시 생각했던데로 청량한 이경선 선생님의 바이올린의 선율. 매우 잘생기시고 첼로를 고정할때 어려움을 겪으신것 같은 송영훈 선생님 그리고 그의 풍부한 제스쳐에 순식간에 팬이 되어버린  Aviram Reichert 선생님. 그리고 이건 여담이지만 제 스타일이었던 악보넘기시던분...;; 그분 때문에  Aviram Reichert 선생님을 특히 자세히 본건 결코 아닙니다.!!!

아쉬웠던 점은 바이올린 소리가 다른 악기보다 더 크게들렸던 것. (제 귀가 이상한가 봅니다.)
빼고는 굉장히 만족했던 공연입니다. 와인과 쿠키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시험기간이 끝나고 다음 콘서트때 꼭 친구와 함께 오겠습니다. 벌써부터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의 얼굴이 떠올라 설레입니다.

매일 신선하고 다른 방법으로 저희를 지도해주시는 박창수 교수님 이런 공연을 알려주셔서 아니 만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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