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기타로 하나된 하우스 콘서트, 하우스 콘서트가 영원하길 바라며..
- 등록일2009.05.24
- 작성자최진홍
- 조회4368
저는 카이스트 기타동아리 "Asturias" 에서..
어느덧 꽤 선배가 되버린, 최진홍입니다.
박창수님의 하우스 콘서트는 저희 학교의 김정진 교수님과,
카이스트 학생들이 연주했었을 때 참가했던 동아리 선배님들을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또, 꽤 오래되었지만, 예전에 카이스트 기계공학동에서 박창수님과 일본아티스트 한 분의
"피아노 간의 대화" 공연도 아직도 인상깊게 기억을 하고있습니다.
그렇게 말로만 듣던 하우스 콘서트를 본다니..
더구나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기타 "중주" 연주회를..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향했습니다.
원래는 저와 제 후배(박창수님께서 제자와 살짝 혼동하신) 둘이서 가기로 했는데,
같이 공부하고 있는 누나도 보러가자고 꼬드겨서^^ 데리고 왔습니다.
클래식 기타는 전혀 모르는 분이라 살짝 걱정이 됐지만,
클기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기에 자신있게 좋아할거야..라고 말했습니다.ㅎㅎ
공연이 8시인데, 하우스 콘서트가 장소가 크지 않을테니
빨리안가면 자리도 없을거야...라고 저희끼리 상상(?)을 펼치면서
7시에 도착했습니다...ㅋ
다행히 사람은 많지 않았고, 공연장에 천천히 적응하면서,
운좋게 무대에서 연습하시는 소리도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트리를 받고-대학교에서 클래식 기타 중주를 하셨던 분이라면 많이들 아실-
좋아하면서 같이 온 누나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연주회를 기다렸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박창수님께서 나오셔서 하우스 콘서트의 간단한 소개, 오늘 연주팀 소개를 해주셨구요.
그리고 약간은 거리를 두고(?) 딱딱하게 앉아있는 관객들을
무대 중심으로 빙둘러앉아 연주자를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연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주회 중에 연주자가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재학 선생님께서는 곡하나하나에 설명을 해주시는
친절함을 보여주셨고, 시종일관 유머넘치는 말솜씨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1부는 클레앙의 "사방위", 보케리니 "판당고", 조석연의 "도라지 변주곡" 순이었습니다.
북->남->동->서의 순대로 유럽의 위치에 따른 음악이라는 설명도 해주시고, 연주을 듣는 것이
마치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북쪽의 춥고 어두운 날씨-> 남쪽의 정열적인 춤-> 동쪽의 왈츠 -> 서쪽의 랙타임 재즈 순으로요...
곡마다 선명한 이미지가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판당고는 intro의 차분하지만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해서..클라이 막스로 이어지는 연주에
저도 그대로 이끌려서 정신 차려보니 끝난..이런 느낌이었어요.
연주가 정열적이다 보니, 연주자분들께서 살짝 더워하시는 것도 느껴졌고요..
가까이서 보다보니 이런 부분도 관객에게 전해지는게 신기했습니다.
도라지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구성진 우리 민요를 클래식 기타의 분위기에 맞게
특색있는 변주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렇게 1부가 끝나고 우리는 웃는얼굴로 잠시 쉬는시간을 가졌습니다..
잘왔지? 라는 물음에 짱이야! 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이로써 또 한 사람을 끌어들인거지요..ㅎㅎ
2부는 "Astor Piazolla Special" 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Oblivion(망각)" -> "항구의 사계" -> "밀롱가" -> "리베르탱고" 로 이어졌습니다.
아마추어로써 평을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기타 4중주로의 편곡이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치밀한 짜임새, 풍성함이 도드라지게 느껴졌어요.
오늘 연주 전체가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항구의 사계", 또 그중에서도 "겨울"이 백미였지 않나..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의 사계절과, 또 각각의 계절안에서 변하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 공연장은 정말 뜨거운 도가니가 되었고, 연주자 분들도 계속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시면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저 역시 연주에 사로잡혀 얼굴이 달아오르더군요.
마지막으로 두 곡의 상큼한(^^) 앵콜곡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앵콜곡명은 왠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공연을 보시면 알게되겠죠?^^
연주가 끝나고 우르르 나가는 것이 아닌....
와인을 곁들여 얘기를 하면서 연주회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분들과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구요..
또한 이것이 마치 연주회의 연장..이라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유명한 외국연주자들의 내한연주회, 또 다른 클래식 연주회도
많이 관람하였지만 연주자와 가까이서 호흡하고 또 대화도 나누는...
이런 즐거움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연주자 지척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
삼삼오오 소규모로 둘러앉아 하나되는 연주회..
200회가 넘은 하우스 콘서트를 보며 전통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고 더욱 발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연주 보여주신 서울기타콰르텟(SGQ) 연주가님들,
좋은 연주회를 꾸준히 열고 계신 박창수님,
또 이번 연주회에 가자고 한 제 후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느덧 꽤 선배가 되버린, 최진홍입니다.
박창수님의 하우스 콘서트는 저희 학교의 김정진 교수님과,
카이스트 학생들이 연주했었을 때 참가했던 동아리 선배님들을 통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또, 꽤 오래되었지만, 예전에 카이스트 기계공학동에서 박창수님과 일본아티스트 한 분의
"피아노 간의 대화" 공연도 아직도 인상깊게 기억을 하고있습니다.
그렇게 말로만 듣던 하우스 콘서트를 본다니..
더구나 국내에서는 좀처럼 볼수 없는 기타 "중주" 연주회를..
떨리는 마음으로 공연장을 향했습니다.
원래는 저와 제 후배(박창수님께서 제자와 살짝 혼동하신) 둘이서 가기로 했는데,
같이 공부하고 있는 누나도 보러가자고 꼬드겨서^^ 데리고 왔습니다.
클래식 기타는 전혀 모르는 분이라 살짝 걱정이 됐지만,
클기의 아름다움을 알고 있기에 자신있게 좋아할거야..라고 말했습니다.ㅎㅎ
공연이 8시인데, 하우스 콘서트가 장소가 크지 않을테니
빨리안가면 자리도 없을거야...라고 저희끼리 상상(?)을 펼치면서
7시에 도착했습니다...ㅋ
다행히 사람은 많지 않았고, 공연장에 천천히 적응하면서,
운좋게 무대에서 연습하시는 소리도 들을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엔트리를 받고-대학교에서 클래식 기타 중주를 하셨던 분이라면 많이들 아실-
좋아하면서 같이 온 누나에게 설명을 해주면서 연주회를 기다렸습니다.
서론이 너무 길었나요..^^
박창수님께서 나오셔서 하우스 콘서트의 간단한 소개, 오늘 연주팀 소개를 해주셨구요.
그리고 약간은 거리를 두고(?) 딱딱하게 앉아있는 관객들을
무대 중심으로 빙둘러앉아 연주자를 더 가깝게 볼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어요.
그리고 나서 연주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연주회 중에 연주자가 말을 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김재학 선생님께서는 곡하나하나에 설명을 해주시는
친절함을 보여주셨고, 시종일관 유머넘치는 말솜씨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어주셨습니다..^^
1부는 클레앙의 "사방위", 보케리니 "판당고", 조석연의 "도라지 변주곡" 순이었습니다.
북->남->동->서의 순대로 유럽의 위치에 따른 음악이라는 설명도 해주시고, 연주을 듣는 것이
마치 유럽을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북쪽의 춥고 어두운 날씨-> 남쪽의 정열적인 춤-> 동쪽의 왈츠 -> 서쪽의 랙타임 재즈 순으로요...
곡마다 선명한 이미지가 떠올라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판당고는 intro의 차분하지만 긴장감 있는 분위기로 해서..클라이 막스로 이어지는 연주에
저도 그대로 이끌려서 정신 차려보니 끝난..이런 느낌이었어요.
연주가 정열적이다 보니, 연주자분들께서 살짝 더워하시는 것도 느껴졌고요..
가까이서 보다보니 이런 부분도 관객에게 전해지는게 신기했습니다.
도라지 주제에 의한 변주곡은 구성진 우리 민요를 클래식 기타의 분위기에 맞게
특색있는 변주들로 채워졌습니다...^^
그렇게 1부가 끝나고 우리는 웃는얼굴로 잠시 쉬는시간을 가졌습니다..
잘왔지? 라는 물음에 짱이야! 라는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이로써 또 한 사람을 끌어들인거지요..ㅎㅎ
2부는 "Astor Piazolla Special" 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Oblivion(망각)" -> "항구의 사계" -> "밀롱가" -> "리베르탱고" 로 이어졌습니다.
아마추어로써 평을 하기가 조심스럽지만, 기타 4중주로의 편곡이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치밀한 짜임새, 풍성함이 도드라지게 느껴졌어요.
오늘 연주 전체가 다 좋았지만 그 중에서도 "항구의 사계", 또 그중에서도 "겨울"이 백미였지 않나..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의 사계절과, 또 각각의 계절안에서 변하는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수 있었습니다.
2부에서 공연장은 정말 뜨거운 도가니가 되었고, 연주자 분들도 계속 흐르는 땀방울을
닦으시면서 연주를 하였습니다. 저 역시 연주에 사로잡혀 얼굴이 달아오르더군요.
마지막으로 두 곡의 상큼한(^^) 앵콜곡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주셨습니다.
앵콜곡명은 왠지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른 분들도 공연을 보시면 알게되겠죠?^^
연주가 끝나고 우르르 나가는 것이 아닌....
와인을 곁들여 얘기를 하면서 연주회의 여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주가 분들과도 얘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구요..
또한 이것이 마치 연주회의 연장..이라는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클래식 기타의 유명한 외국연주자들의 내한연주회, 또 다른 클래식 연주회도
많이 관람하였지만 연주자와 가까이서 호흡하고 또 대화도 나누는...
이런 즐거움은 어디서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연주자 지척에서 감상할 수 있는 연주회...
삼삼오오 소규모로 둘러앉아 하나되는 연주회..
200회가 넘은 하우스 콘서트를 보며 전통과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되고 더욱 발전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좋은 연주 보여주신 서울기타콰르텟(SGQ) 연주가님들,
좋은 연주회를 꾸준히 열고 계신 박창수님,
또 이번 연주회에 가자고 한 제 후배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후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전글
- 첫 하우스 콘서트를 보고~
- 다음글
- 하우스 콘서트를 보고나서~~
- 게시물 삭제하기
-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