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역 5번출구 도보 5분 하우스콘서트_
- 등록일2009.05.23
- 작성자최철원
- 조회4061
후......................
콘서트라..................
이때까지 한번도 콘서트를 가본적이 없었다. 물론 공연장도...
있었다고 해도 고등학교 시절 억지로 끌고가서 보여준
"모범 고등학생" 을 위한 뮤지컬정도가 다였다.
솔직히 음악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잤다.
그래서 음악을 이해하기는 커녕 프리뮤직이라는 새로운 장르에도 불구하고
그 장르를 이해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평소에 듣던 대중가요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경음악, 그 외에 귀에 익숙한 장르였다면 자신있게 찾아가서 공연을 즐겼을 것이다.
근데.... 이해하지 못한 장르를 가서 들으라니...
처음엔 이런 마음이었다. 그래.. 성적 좋게 나오려면 빠지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런마음으로 같이 수업듣는 친구와 나란히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홈페이지에서 가르켜준 장소에 도착하자 "뮤테이션"에 들어가는 입구에 그 곳과는 뭔가 매치되지 않는 듯한 "하우스콘서트"라고 적혀진 조그만 간판이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고 입구에 다다르자 이제야 그 간판과 어울리는 장소가 보였다. 선생님이 주신 티켓을 보여주자 안내해주시는 분이 볼펜을 주시면서 학번과 이름을 적으라고 했다. 나와 친구는 "역시...생각했던 대로 여기서도 출석체크를 하는구나" 했다. 티켓을 내고 문을 하나 나서자 박물관이 나왔다. 액자가 불규칙적으로 보여주려는듯 하면서 뭔가 규칙이 있다는듯 벽에 붙어있었다. 모퉁이를 돌자 하늘이 보이는 정원이 보였다. "와- 잘꾸몄다..."라고 생각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문 앞에 나열되어진 신발들.... 굉장히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전날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한번도 참여해본적 없는 학교 축제를 무리해서 갔더니 차가 끊겨서 학교 과방에서 잠을 자고 하루종일 수업받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했는데 여기서 신발을 벗으라니.....냄새 걱정에 들어서자마자 비상용으로 챙겼으나 구멍이 심하게 나서 신지 못했던 양말을 꺼내 두겹으로 신었다. 그래도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올까봐 걱정되서 가방밑으로 숨겼다.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방 안의 풍경. 나름대로 소규모의 공연장처럼 무대가 있고, 앉을 자리가 있는 그런 공연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정으로 맞춰진 방안의 온도와 조명, 음향기기 그리고 넓은 방... 생소하고 낯설지만 편안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30분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언제 빈자리가 있었냐는듯이 많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눈에 익숙한 사람이 나왔다. 선생님이었다. 공연의 소개를 해주시고 난 후 기타를 들고 4분이서 대기실로 보이는 곳으로부터 나왔다. 자리에 앉아서 조율을 하시면서 이제부터 할 음악에 대하여 소개를 한다. 어제 밤늦게까지 술먹다가 불현듯 생각난 과제를 하고 아침 1교시 수업 시작과 동시에 중간에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까지 쭉 수업을 받은 나는, 솔직히 졸을것 같아서 내심 걱정이었다. 첫곡이 흐르고 두번째 곡이 흘렀을때 느낀것은 조용하고 우울한듯한 곡을 들으면서도 하나도 졸렵지 않았다는 것이고, 세번째 네번째의 조금씩 흥겨워지면서 경쾌해지는 곡을 들으면서는 잠이 완전히 달아났다 라는 것이다. 그동안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관객들과 하나되서 음악을 즐기고 있었고, 곡이 하나 하나 끝날때마다 박수가 절로 나오고 있었다.
"와- 재밌다."
어느새인가 부터 그렇게 느끼고 있었고, 1부가 끝났을 무렵 잠깐동안의 휴식시간동안 다른 공연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중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예상한 것과는 정반대로 편안하고 즐거운 멘트와 즐길수 있는 음악과 함께 2부도 시작되었고, 2부가 끝났을 무렵 나도 사람들 틈에 끼어서 앵콜을 부르고 있었다.
선생님께 미안한 말이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고 공연장을 들어갔다가 다음 공연을 기대하면서 나왔다. 공연이 끝나고 주섬주섬 옷을 챙긴 후 선생님께 인사했다. 맨날 잠만자서 오히려 눈에 띄어버려 안좋은 감정이 있으신게 아닐까 했는데 선생님은 매우 반가운듯한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주셨고, 와인마시고 가라 하시면서 챙겨주셨다.
공연이 끝난 후 마시는 와인이라... 공연장 가면 다 주는건가? 라고 1초정도 생각했다가 이곳에서만 특별히 주는 갓이고, 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마치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공연장이나 파티를 온듯한 느낌을 받으며 와인잔을 들고 정원으로 나가 먹구름 가득한 밤하늘아래 레드와인과 조금 어울리지 않은 담배를 물고 다음을 기약했다.
즐거웠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안자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는 수업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남은 수업이라도 착실하게 들어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다음에 이곳에 올때는 좀 더 즐길 수 있을것 같다.
이상입니다.
이번 공연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에는 수업의 하나가 아닌 단순히 공연을 즐기기 위한 마음으로 찾아갈께요.
수업시간에 뵙겠습니다.
콘서트라..................
이때까지 한번도 콘서트를 가본적이 없었다. 물론 공연장도...
있었다고 해도 고등학교 시절 억지로 끌고가서 보여준
"모범 고등학생" 을 위한 뮤지컬정도가 다였다.
솔직히 음악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으면서 많이 잤다.
그래서 음악을 이해하기는 커녕 프리뮤직이라는 새로운 장르에도 불구하고
그 장르를 이해하지 못한게 사실이다.
평소에 듣던 대중가요와 누구나 한번쯤 들어본 경음악, 그 외에 귀에 익숙한 장르였다면 자신있게 찾아가서 공연을 즐겼을 것이다.
근데.... 이해하지 못한 장르를 가서 들으라니...
처음엔 이런 마음이었다. 그래.. 성적 좋게 나오려면 빠지지 말아야지... 하면서...
그런마음으로 같이 수업듣는 친구와 나란히 공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 홈페이지에서 가르켜준 장소에 도착하자 "뮤테이션"에 들어가는 입구에 그 곳과는 뭔가 매치되지 않는 듯한 "하우스콘서트"라고 적혀진 조그만 간판이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고 입구에 다다르자 이제야 그 간판과 어울리는 장소가 보였다. 선생님이 주신 티켓을 보여주자 안내해주시는 분이 볼펜을 주시면서 학번과 이름을 적으라고 했다. 나와 친구는 "역시...생각했던 대로 여기서도 출석체크를 하는구나" 했다. 티켓을 내고 문을 하나 나서자 박물관이 나왔다. 액자가 불규칙적으로 보여주려는듯 하면서 뭔가 규칙이 있다는듯 벽에 붙어있었다. 모퉁이를 돌자 하늘이 보이는 정원이 보였다. "와- 잘꾸몄다..."라고 생각했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문 앞에 나열되어진 신발들.... 굉장히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전날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한번도 참여해본적 없는 학교 축제를 무리해서 갔더니 차가 끊겨서 학교 과방에서 잠을 자고 하루종일 수업받느라 제대로 씻지도 못했는데 여기서 신발을 벗으라니.....냄새 걱정에 들어서자마자 비상용으로 챙겼으나 구멍이 심하게 나서 신지 못했던 양말을 꺼내 두겹으로 신었다. 그래도 냄새가 스멀스멀 올라올까봐 걱정되서 가방밑으로 숨겼다. 그제서야 눈에 들어오는 방 안의 풍경. 나름대로 소규모의 공연장처럼 무대가 있고, 앉을 자리가 있는 그런 공연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적정으로 맞춰진 방안의 온도와 조명, 음향기기 그리고 넓은 방... 생소하고 낯설지만 편안하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리고 30분정도의 시간이 흐르자 언제 빈자리가 있었냐는듯이 많은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다.
눈에 익숙한 사람이 나왔다. 선생님이었다. 공연의 소개를 해주시고 난 후 기타를 들고 4분이서 대기실로 보이는 곳으로부터 나왔다. 자리에 앉아서 조율을 하시면서 이제부터 할 음악에 대하여 소개를 한다. 어제 밤늦게까지 술먹다가 불현듯 생각난 과제를 하고 아침 1교시 수업 시작과 동시에 중간에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까지 쭉 수업을 받은 나는, 솔직히 졸을것 같아서 내심 걱정이었다. 첫곡이 흐르고 두번째 곡이 흘렀을때 느낀것은 조용하고 우울한듯한 곡을 들으면서도 하나도 졸렵지 않았다는 것이고, 세번째 네번째의 조금씩 흥겨워지면서 경쾌해지는 곡을 들으면서는 잠이 완전히 달아났다 라는 것이다. 그동안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었던 나인데도 불구하고 어느새 관객들과 하나되서 음악을 즐기고 있었고, 곡이 하나 하나 끝날때마다 박수가 절로 나오고 있었다.
"와- 재밌다."
어느새인가 부터 그렇게 느끼고 있었고, 1부가 끝났을 무렵 잠깐동안의 휴식시간동안 다른 공연도 보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중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예상한 것과는 정반대로 편안하고 즐거운 멘트와 즐길수 있는 음악과 함께 2부도 시작되었고, 2부가 끝났을 무렵 나도 사람들 틈에 끼어서 앵콜을 부르고 있었다.
선생님께 미안한 말이지만, 전혀 기대하지 않고 공연장을 들어갔다가 다음 공연을 기대하면서 나왔다. 공연이 끝나고 주섬주섬 옷을 챙긴 후 선생님께 인사했다. 맨날 잠만자서 오히려 눈에 띄어버려 안좋은 감정이 있으신게 아닐까 했는데 선생님은 매우 반가운듯한 표정으로 인사를 받아주셨고, 와인마시고 가라 하시면서 챙겨주셨다.
공연이 끝난 후 마시는 와인이라... 공연장 가면 다 주는건가? 라고 1초정도 생각했다가 이곳에서만 특별히 주는 갓이고, 줄 수 있는 장소라고 생각했다. 마치 TV나 영화에서 나오는 공연장이나 파티를 온듯한 느낌을 받으며 와인잔을 들고 정원으로 나가 먹구름 가득한 밤하늘아래 레드와인과 조금 어울리지 않은 담배를 물고 다음을 기약했다.
즐거웠다. 그리고 수업시간에 안자기로 마음 먹었다. 이제는 수업이 얼마 안남았으니까 남은 수업이라도 착실하게 들어가며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다음에 이곳에 올때는 좀 더 즐길 수 있을것 같다.
이상입니다.
이번 공연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음에는 수업의 하나가 아닌 단순히 공연을 즐기기 위한 마음으로 찾아갈께요.
수업시간에 뵙겠습니다.
- 이전글
- 하우스 콘서트를 보고나서..
- 다음글
- 함께 한다는것...그 따듯함.
- 게시물 삭제하기
-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