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정말
  • 등록일2009.01.03
  • 작성자최성찬
  • 조회4082
오늘 김선욱씨 연주 정말 잘 봤습니다..

제가 사람들이 연주 몇 시간전에 줄서고 기다릴 줄 알아서 3시간반 전에 갔어요; 그덕에 일찍 줄서 제일 앞에서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또 연주에 앞서 임동혁씨도 볼 수 있어서 영광이었구요.

평소보다 30분일찍시작해서 저의 기다림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김선욱씨(사실 저에겐 한살차이나는 형이지만;)가 감정을 모은뒤 연주를 하는데

표정, 몸짓, 숨, 피아노의 울림, 소리...들이 저를 매료시켰습니다.

모차르트곡은 매혹적으로, 베토벤곡은 힘있고 조용한 카리스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슈만곡은 주제처럼 아이들이 잔디밭에서 뛰노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마지막으로 평소에 많이 접해보지도 잘 들어본적 없는 단지 낭만주의 음악이라는 것만 알았던 슈만곡을 들었을때...(환상곡 형식)

낭만이란 무엇인지...책으로만 보던 클라라와의 사랑, 슈만 자신의 감정이 이런것이구나 라는걸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어요. 감동적이 연주 정말!x10 감사드려요. 마지막 연주가 끝난뒤에 전 멍하니 멜로디를 곱씹어 보았어요. 박수를 멈출 수 없었고 그 감동안에서 정말 빠져나올 수 없었어요(말 그대로 그렇게 느꼈어요)

커튼콜을 2번한뒤에 들어가시더라구요.. 와인과 치즈를 먹으며 계속 멍 하니 그 감동을 다시한번느꼈어요

아직도 김선욱씨 바로앞에서 느꼈던 피아노의 진동, 손가락의 떨림,,,정말 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대단한 피아니스트입니다. (그리고 땀을 정말 많이 흘리시더라구요. 그 또한 감동적이였습니다)

전 클래식 애호가로서 음악회를 1년에 3~4번 가는데요 갈때마다 느낌들이 모두 다릅니다.

다른 연주가와 비교하기도 하면서, 아님 장르에 따라서요..

근데 이번 연주는 (가까이서 들은 덕도 있지만,) 그 어느 연주회보다 저에겐 약간 충격이자 무언가 끌리게하는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평소에 클래식을 들을때 전 보통 멜로디가 반복되거나, 귀에 쏙쏙 들어오는것만 듣는데요, (바흐 음악이나 쇼팽 연습곡 같은...)

근데 이번에 특히 슈만 곡을(마지막 곡) 들었을때 정말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곡이구나 라는걸 머리게 각인 시키게 되었어요. 아직도 그 충격(?)에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어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약간 오버해서 표현하기도 했지만 말 그대로 느꼈습니다.  1년마다 김선욱씨가

오신다고 하는데, 내년에도 또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다른 공연들도 많이 볼거구요^^

하우스 콘서트라는 아이디어가 정말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담백하고 연주자들과 자연스러운

소통을 할 수 있어서 좋구요. 예약이 아닌 선착순인것도 마음에 듭니다.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같은 시스템화된 음악회가 아니라

누군가의 집에 초대되서 같이 즐기고 사진찍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갖는게(김선욱씨와는 그러진 못했지만..;) 감동이 2배로 되는것 같습니다.

연주에 앞서 박창수씨가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실때 어떤분께서 예약제도에 대해 문의하셨는데

박창수씨께서 어떤 답을 하셨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지만, 그 점에대한 저의 생각은 예약제도가 되면 다른 음악회와 다를게 없을것 같아 하우스 콘서트만의 매력, 느낌을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그러니 이대로 계속 운영해 주세요.ㅎㅎ)

직접와서 기다리고 계산하고 하는게 하.콘 만의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인지도가 다른 음악회보 높지 않고 공연장이 지하에 숨어있는 은밀함(?)또한 그렇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2주에 한번씩 꼭 가야 할 것 같아요.

오늘 깊은 감동을 주신 김선욱형 에게도 감사드립니다 ^^ 2시간 가량의 연주... 잊지 못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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