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콘에 서다...
- 등록일2009.01.01
- 작성자데자부
- 조회4027
제가 2009년 하콘의 문을 처음 여는군요^^...
1년 6개월 전에...
네이버 월드뮤직 동호회 파엘라에 있는 분을 통해서 "하콘"을 알게 되었지요...
홈피를 찬찬히 둘러보니...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콘서트홀보다 더 큰 울림이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에 서리는 감동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 사람들의 호흡임을
하콘이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신기하지요...
하콘에 한번도 가지 않았어도...
초콜렛보다 더 진한 향기를 느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박창수님을 처음 만나러 가서...
눈으로 본 공연장은 사진보다 더 작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수많은 예인들의 숨결과 관객들의 땀냄새는
이 곳이 분명 녹녹치 않음을 알게 해주더군요.
박창수님과 이야기하다가...
여러가지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됨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하콘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바드"의 자리에 "나M"이 먼저 설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아마 그때는 아직 공연으로 함께 할 시간이 아니었다는 신의 뜻이었겠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저와 "나M"도 음반 발매와 방송등... 나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박창수님께서 나M 콘서트 때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구요^^...
그 후로 콘서트 후유증으로 ㅎㅎ 잠깐 소강상태였는데...
문득 한달 전에...
박창수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더니 갈라콘서트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하콘에 한번도 서보지 못한 저희가 출연해도 되려나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박창수님을 믿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새로 Trio 로 연습도 하고...
오시는 분들에게 적어도 뭔가 한가지는 느끼게 해드리자 싶었습니다.
갈라 콘서트 날...
그곳에 도착하니 연희동의 하콘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예전 연희동에서 느꼈던 그런 강렬한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이 오늘 우리가 서야할 곳이라고 생각하니 긴장되었습니다.
이미 도착한 연주자들의 모습도 보이고...
간단하게 리허설을 했을 때까지만 해도...
저랑 나M, 진호씨는 잠시나마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 대기실에 가서 미리 도착해있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공연 팜플렛을 보다가 앞에 있는 어린 친구들이 보통 친구들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지요.
게다가 다른 출연자들도 전부 무시무시한 경력의 소유자들...
잠시 박창수님께 고맙기도 하고...
또 잠시 박창수님이 밉기도 하고^^...
그때 까지도
그래도 저희들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나름 많은 공연 경험도 있고...
그 긴장되는 방송 녹화도 해봤다고 애써 자위를 했죠...
문제는...
공연장에 들어가서였네요.
바로 10cm 앞에 관객들이 앉아 있었다는 것이죠.
300개가 넘는 눈들이 반경 10m 안에서 저희들 지켜보는 상황이란...
나중에 하콘 책을 보면서 알았지만...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낼 수 없었던 출연자들의 심정을 알겠더군요.
나M도...
방송 때보다 심장이 더 쿵쾅쿵쾅 뛰더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상당히 무대에 강한 체질인데도...
하콘의 무대는 역시 어디에서건 쉽지 않은 듯 했습니다.
나름 저희들의 세상에 빠져서 한다고 했지만...
저희를 쳐다보는 여러 눈들의 의미를 잊을 수가 없네요.
사람의 눈을 바로 마주하는 공연이야 말로...
무서운 공연임을...
그래서 뮤지컬보다 연극이 더 진한 감동을 줄 때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저도 나M도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합니다...
언젠가 하콘의 무대를 독차지 할 날이 오겠지만...
그 때는...
갈라콘서트 때처럼 두근거리지는 않아야 겠죠.
뭐... 때론 그두근거림이 연주할 때 더 느낌을 좋게 만들기도 하지만요...^^
좋은 공연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하콘 스탶분들의 무서운 비판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뮤지션이 될 수 있도록...
그런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는 날...
하콘에서 뵙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항상 건강하셔서...
1000회까지 하셔야죠^^...
1년 6개월 전에...
네이버 월드뮤직 동호회 파엘라에 있는 분을 통해서 "하콘"을 알게 되었지요...
홈피를 찬찬히 둘러보니...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콘서트홀보다 더 큰 울림이 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슴에 서리는 감동은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같은 공간에서 숨쉬는 사람들의 호흡임을
하콘이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신기하지요...
하콘에 한번도 가지 않았어도...
초콜렛보다 더 진한 향기를 느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박창수님을 처음 만나러 가서...
눈으로 본 공연장은 사진보다 더 작았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있었던 수많은 예인들의 숨결과 관객들의 땀냄새는
이 곳이 분명 녹녹치 않음을 알게 해주더군요.
박창수님과 이야기하다가...
여러가지 인연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만나게 될 사람은 언젠가 만나게 됨을 다시 한 번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실...
하콘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던 "바드"의 자리에 "나M"이 먼저 설 수도 있었는데 말이지요^^
아마 그때는 아직 공연으로 함께 할 시간이 아니었다는 신의 뜻이었겠죠.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저와 "나M"도 음반 발매와 방송등... 나름 많은 일들이 있었고...
박창수님께서 나M 콘서트 때 와주셔서 정말 감사했구요^^...
그 후로 콘서트 후유증으로 ㅎㅎ 잠깐 소강상태였는데...
문득 한달 전에...
박창수님께 안부전화를 드렸더니 갈라콘서트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하콘에 한번도 서보지 못한 저희가 출연해도 되려나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도 들었지만...
박창수님을 믿고 나가기로 했습니다.^^
새로 Trio 로 연습도 하고...
오시는 분들에게 적어도 뭔가 한가지는 느끼게 해드리자 싶었습니다.
갈라 콘서트 날...
그곳에 도착하니 연희동의 하콘과는 뭔가 다른 분위기가 느껴지더군요.
예전 연희동에서 느꼈던 그런 강렬한 느낌은 없었지만...
그래도 이곳이 오늘 우리가 서야할 곳이라고 생각하니 긴장되었습니다.
이미 도착한 연주자들의 모습도 보이고...
간단하게 리허설을 했을 때까지만 해도...
저랑 나M, 진호씨는 잠시나마 즐거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다 대기실에 가서 미리 도착해있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공연 팜플렛을 보다가 앞에 있는 어린 친구들이 보통 친구들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지요.
게다가 다른 출연자들도 전부 무시무시한 경력의 소유자들...
잠시 박창수님께 고맙기도 하고...
또 잠시 박창수님이 밉기도 하고^^...
그때 까지도
그래도 저희들은 여유가 있었습니다.
나름 많은 공연 경험도 있고...
그 긴장되는 방송 녹화도 해봤다고 애써 자위를 했죠...
문제는...
공연장에 들어가서였네요.
바로 10cm 앞에 관객들이 앉아 있었다는 것이죠.
300개가 넘는 눈들이 반경 10m 안에서 저희들 지켜보는 상황이란...
나중에 하콘 책을 보면서 알았지만...
제대로 자신의 실력을 낼 수 없었던 출연자들의 심정을 알겠더군요.
나M도...
방송 때보다 심장이 더 쿵쾅쿵쾅 뛰더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상당히 무대에 강한 체질인데도...
하콘의 무대는 역시 어디에서건 쉽지 않은 듯 했습니다.
나름 저희들의 세상에 빠져서 한다고 했지만...
저희를 쳐다보는 여러 눈들의 의미를 잊을 수가 없네요.
사람의 눈을 바로 마주하는 공연이야 말로...
무서운 공연임을...
그래서 뮤지컬보다 연극이 더 진한 감동을 줄 때가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준 공연이었습니다.
아직까지 저도 나M도 많은 시간이 더 필요한 듯 합니다...
언젠가 하콘의 무대를 독차지 할 날이 오겠지만...
그 때는...
갈라콘서트 때처럼 두근거리지는 않아야 겠죠.
뭐... 때론 그두근거림이 연주할 때 더 느낌을 좋게 만들기도 하지만요...^^
좋은 공연에 설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하콘 스탶분들의 무서운 비판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뮤지션이 될 수 있도록...
그런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는 날...
하콘에서 뵙겠습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시구요^^
항상 건강하셔서...
1000회까지 하셔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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