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들어 가장 아름다웠던 2시간
- 등록일2008.11.27
- 작성자윤준환
- 조회4298
온세상이 담요를 덮은 듯
고온다습한 바람이 스산하게 몸을 감싸안아
땀샘을 자극하던 가을은 어느덧 가버리고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가 익숙해져버린 겨울이 다가온듯 합니다.
가을만이 가지고 있던 서늘함이 아쉬워서 일까요
아니면 겨울만이 가지고 있는 따듯함이 반가워서 일까요
입대를 한달도 안남겨두 저로썬
해야할 일들이 도통 손에 잡히지 않아 꽤나 심란했습니다.
그렇기에 피아노가 많이 그리웠구요.
그러던 어제 친구의 친구가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땜빵용(?)으로 연주회에 가자고 했고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다고 했습니다.
연주회 가는길...
옛생각들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피아노를 배우던 어린시절, 가기귀찮아도 부모님의 열화에 못이겨 갔던 연주회부터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있으면, 집이 지방이라도 버스타고서까지 봤던 연주회까지
기분 좋은 추억들이었습니다.
이번 공연도 규모가 크다고 생각했구요
하우스콘서트..
처음이었습니다. 규모, 분위기,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 온몸으로 느껴지는 피아노의 진동
연주회라고 하면 커다란 홀과 편안한 좌석의자란 틀에 잡혀있던 저로썬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우스콘서튼는 정말 하우스였습니다
홈페이지 주인장으로 보이시는 분의 수줍은 인사와 관객의 박수와 함께 연주자분께서 등장하셨고
하이든의 Sonata in C Major로 시작하여 프로코피에프의 전쟁소나타까지
눈을 감으면 곡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보이는 듯 연주에 집중을 하였고
저는 오랜만에 온몸의 감각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흥분했다고 해야할까요?
하우스콘서트..
이번연주회는 제가 이때까지 가봤던 연주회와는 달리
뇌리깊게 기억될 이쁜연주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많지 않았던 때문일까요?
덕분에 소규모의 연주회만이 가질 수 있는 훈훈한 느낌들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해설이 있기에 곡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웠고, 감성적으로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방석을 깔고 앉으면 피아노의 진동을 잘 느낄수 없다는 주인장분의 재밋는 이론도 캐치했구요
가장좋았던 점은 연주자와 관객들의 거리였습니다.
짧은 거리덕분에 연주자와 같이 호흡하고 같이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친해지진 못하였지만(성격상...) 연주자분과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그런분들과 인사를 하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연주를 들으면서 잊혀져가던 음악에 대한 관심을 되살릴수 있었습니다.
"예술에 대한 사랑은 삶의 본질 그 자체이다" 라고 마르크 샤갈이 말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잊혀지기엔 아까운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기에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좋은 연주를 들려주신 탁영아님께 감사드리고 하우스콘서트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연주회를 경험하게 해준 친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입대전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역후엔 바쁜사회생활로 돌아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겠지만
음악이 생각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생각을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근래에 들어 가장 아름다웠던 2시간이었습니다. 다리가 쫌 많이 저렸지만
고온다습한 바람이 스산하게 몸을 감싸안아
땀샘을 자극하던 가을은 어느덧 가버리고
가로수의 앙상한 가지가 익숙해져버린 겨울이 다가온듯 합니다.
가을만이 가지고 있던 서늘함이 아쉬워서 일까요
아니면 겨울만이 가지고 있는 따듯함이 반가워서 일까요
입대를 한달도 안남겨두 저로썬
해야할 일들이 도통 손에 잡히지 않아 꽤나 심란했습니다.
그렇기에 피아노가 많이 그리웠구요.
그러던 어제 친구의 친구가 약속을 펑크내는 바람에 땜빵용(?)으로 연주회에 가자고 했고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간다고 했습니다.
연주회 가는길...
옛생각들이 새록새록 났습니다.
피아노를 배우던 어린시절, 가기귀찮아도 부모님의 열화에 못이겨 갔던 연주회부터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의 공연이 있으면, 집이 지방이라도 버스타고서까지 봤던 연주회까지
기분 좋은 추억들이었습니다.
이번 공연도 규모가 크다고 생각했구요
하우스콘서트..
처음이었습니다. 규모, 분위기,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 온몸으로 느껴지는 피아노의 진동
연주회라고 하면 커다란 홀과 편안한 좌석의자란 틀에 잡혀있던 저로썬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하우스콘서튼는 정말 하우스였습니다
홈페이지 주인장으로 보이시는 분의 수줍은 인사와 관객의 박수와 함께 연주자분께서 등장하셨고
하이든의 Sonata in C Major로 시작하여 프로코피에프의 전쟁소나타까지
눈을 감으면 곡의 장면들이 생생하게 보이는 듯 연주에 집중을 하였고
저는 오랜만에 온몸의 감각이 곤두서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흥분했다고 해야할까요?
하우스콘서트..
이번연주회는 제가 이때까지 가봤던 연주회와는 달리
뇌리깊게 기억될 이쁜연주회로 기억될 것 같습니다.
관객들이 많지 않았던 때문일까요?
덕분에 소규모의 연주회만이 가질 수 있는 훈훈한 느낌들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해설이 있기에 곡에 대한 이미지를 떠올리기 쉬웠고, 감성적으로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방석을 깔고 앉으면 피아노의 진동을 잘 느낄수 없다는 주인장분의 재밋는 이론도 캐치했구요
가장좋았던 점은 연주자와 관객들의 거리였습니다.
짧은 거리덕분에 연주자와 같이 호흡하고 같이 연주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할까요?
친해지진 못하였지만(성격상...) 연주자분과 거리감이 느껴지지 않아 정말 좋았습니다.
다음에 온다면 그런분들과 인사를 하고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연주를 들으면서 잊혀져가던 음악에 대한 관심을 되살릴수 있었습니다.
"예술에 대한 사랑은 삶의 본질 그 자체이다" 라고 마르크 샤갈이 말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잊혀지기엔 아까운 음악에 대한 열정이었기에 오래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좋은 연주를 들려주신 탁영아님께 감사드리고 하우스콘서트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좋은 연주회를 경험하게 해준 친구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입대전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역후엔 바쁜사회생활로 돌아가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겠지만
음악이 생각나는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생각을 정리하고 가겠습니다.
근래에 들어 가장 아름다웠던 2시간이었습니다. 다리가 쫌 많이 저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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