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크음악 세계~~~
  • 등록일2008.10.20
  • 작성자권호순
  • 조회4093
지난 금요일 밤,
배 고프고 할 일이 산더미, 거기에 손님까지 찾아온 금요일밤 모든 걸 다 뿌리치고 5호선을 탔다.
연희동에서 중곡동으로 자리를 옮긴 하콘을 들어서자 책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얼른 책을 들고, 하콘의 주인장님께 사인을 부탁했다..ㅎㅎ
글씨를 못알아볼 것이라 하셨지만, 난 읽었다. ^^

챙~챙~챙~~~  챔발로 연주....
여리디 여린 고운 소리의 카운터테너...
온몸을 감전시키는 박지영님과 양동철님.....
눈을 감고 들었다.  눈물이 나는 것을 억지로 참았다.
금요일 밤 양동철님의 고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왜 이 가수를 몰랐었을까....
갑상선암을 이기고 다시 노래를 부르시는 양동철님....
또다시 공연장에서 뵙기를 약속했다.  
시디를 2개 샀다. 솔직히 10개쯤 사고 싶었다.
하나는 선물하려고 예쁘게 포장해 놓았다.
시디에 챔발로연주자 박지영님과 양동철님의 사인을 받아 놓았다.
양동철님의 <사랑이 흐르는 풍경> 시디를 듣고 또 듣고.... 차에서 못내리고....
시월은 이렇게 양동철님의 목소리에 감전되어 지낼 것이다.

이 날 나는 전철을 바로 탈 수가 없었다.
달과 함께 공연의 느낌을 간직하고 싶어서 군자역까지 한 정거장을 걸었다.
인적이 별로 없었지만 무섭지가 않았다. 마냥 행복하기만 했다.
집에 돌아오는 길 전철에서 책을 읽으면서 왔다.
40분이 마치 4분처럼 짧은 거리였다.

금욜밤 달려와서 관람기를 쓰고 싶었지만, 이제 올립니다...
집에는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지 않거든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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