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귀를 만들어준 공연^^
  • 등록일2008.10.19
  • 작성자신수은
  • 조회4150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사랑하는 그 사람이
같이 가자고 해서 공연을 보게 됐어요,,
전 공연 보는 거 참 좋아하거든요^^
들어가서 팜플렛을 받고 읽어보는데
모든것들이 생소했어요.
카운터테너라는것도, 쳄발로라는 악기도,,
공연장?에 들어가는데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건 피아노처럼 생긴 악기였어요.
모든것들이 생소하고 신기하기만한 그곳에
나와 아주 친숙한 악기가 있어서 너무 좋았죠^^

피아노인줄로만 알고 있던 그 악기를
연주자께서 연주하시는데
피아노와는 다른,
성당에서의 오르간보다는 약간 가볍고,
끝의 여운은 통기타 소리와 조금 닮은,,
그런 소리였어요.
정말 무척 흥미로웠어요^^
연주자님의 아리따운 외모에 눈을 뺏겨
소리를 느끼는데 방해가 될까봐
눈을 감고 아주 편한 자세로 감상했지요^^

두번째곡부터는 카운터 테너의 노래소리와 함께
쳄발로가 연주가 됐었잖아요.
우와~ 정말 사회자?분께서 말씀하신것처럼
옛날 교회로 돌아간듯한 느낌이었어요.
중학교때 봤던 "아마데우스"라는 영화의 모습들이,
배경들이, 그때의 악기 소리들이, 막 보이는것같았어요.
"옛날 사람들은 이런 소리들을 들으며 미사를 봤겠구나.
지금의 남자와 여자의 목소리가 섞여 화음을 만들어내는것과는 다른
그때만의 풍성함과 웅장함이 있었겠구나."
정말 눈을 감고 듣는데
몸은 21세기 서울 공연장 그 곳에 있었지만
마음은 아마데우스 영화 속 그 공연장에 있었어요.

정말 이렇게 새로운 음악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저를 무작정 데려간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도 감사하구요^^
대구에서 아침에 올라와서 하루종일 이곳저곳 다니느라
약간의 피로함도 있었는데
정말 가기를 잘했구나 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그때도, 지금도요,,^^

정말 공연 너무나 잘 봤구요.
앞으로 종종 그 사람이랑 같이 보러갈께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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