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선생님 강연 후기^^
- 등록일2008.09.28
- 작성자김우석
- 조회4559

조선일보에 기재된 사진입니다. 선생님 강연 모습 뒤편으로 저도 찍혔길래 같이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먼저 이번 강연을 마련해주시고 박창수 선생님를 비롯한 스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네요...방금 장문의 후기를 쓰고 첨부파일 용량을 확인하지 못해...써논 글을 날린 허탈감이 무지 크지만...다시 적어보겠습니다^^;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하셔서 어려움이 많으셨지만 200회까지 개최하신 박창수 선생님의 노력과 열정에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오랜전부터 하우스 콘서트를 들어왔으나 직업적인 제약으로 참석하지 못하다 이번 200회에 처음으로 참석하게 되었는데...이어령 선생님(선생님께서는 문화비평가로 불리시길 원하시는 것 같지만 전 제 삶에 영감을 주신 분들을 선생님으로 부르길 좋아해서 그냥 선생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의 특별 강연이라니~ 어릴 적 어머니께서 이어령 선생님 책을 보시는 것을 봐왔던 차에 저도 이번에 내신 "젊음의 탄생"이란 책을 들고 하콘을 찾았습니다. 강연이 끝난 후 사인을 받으려 했으나...긴 강연을 끝내시고 가시는 선생님 앞에 나서기가 어렵더군요...
암튼 정말 감동적인 강연이었습니다. <예술의 공간 찾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에서 수많은 재미있지만 메세지가 분명한 일화들로 주제를 명확히 전달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에서 이 시대 진정한 "석학"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지요. 강연을 한마디로 요약하긴 정말 어렵지만 제가 받은 메시지는 "예술을 즐기기 위해서는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되는데 그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공간을 차지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더 아름다운 삶을 누리는 방법이다." 라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세계적인 바이올린리스트인 조슈아 벨이 허름한 옷으로 파리 지하철에서 연주했을때 알아보는 이가 거의 없었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이와 비슷한 실험을 서울대 어느 교수님께서도 했고 결과도 비슷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나치는 사람들이 바빠서 여유가 없었기도 하지만 제 생각에는 음악을 잘 몰라 그 공간을 차지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네요..
그런 의미에서 박창수와 같은 분께서 이렇게 음악을 알리시고 하는 활동이 우리나라 문화 수준을 더 높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아름다운 삶을 누릴 수 있게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200회 개최의 성공을 이룬 시점에서 안주하지 않으시고 새로운 여행을 떠나시는 모습에서 이어령 선생님의 "젊음의 탄생"책의 한 구절이 떠오르네요. "젊음은 나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 만드는 것이다." 하콘(house concert)이 홈콘(home concert)으로 영원히 기억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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