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회]새로운 경험을 하다....
  • 등록일2008.07.31
  • 작성자류혜정
  • 조회4281
쪼꼼 간만에 하콘을 방문하고 나니 왠지 머릿속에서 자꾸자꾸 관람기 쓰라고 울려대는군요 ㅋㅋ
사실 제 글은 관람기 라기 보다는 "끄적거림" 이라는 표현이 어울리겠네요.

이번이 하콘방문 세 번째..또 한번의 새로운 경험이 되었어요.
사실, 영상쪽에는 문외한인지라 영상과 함께 하는 프리뮤직은 어떤 건지 궁금하기도 했는데 마침 이 날의 작가 중 한 분이신 선숙언니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답니다.

우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오신 것에 살짝 놀랐어요^^
참 처음 경험한 것이 많네요. 박창수샘 피아노 치시는 것도 직접 처음 봤거든요.
저도 악기를 하는 입장이라 (전공은 아니지만) 뒷편에 흐릿하게 보이는 실루엣과 소리에 의존하며, 과연 어찌 저런 소리를 내시는 걸까 무척 궁금도 했답니다. 정말 "타악기" 로서의 피아노의 본성(?)을 제대로 끌어내시는 것 같았어요 ㅎㅎ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갔지만서도, 사실 어제의 공연은 저에게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영상과 함께 펼쳐지는 박창수샘의 피아노 소리에 몸이 찌릿찌릿 움직여질만큼 신선한 충격을 받았고, 작가들의 생각이 실린 작품들을 대하면서 애써 "무슨 뜻일까, 무슨 표현인 걸까" 생각하다가 결국에는 끼워맞추기식 생각을 포기하고는 이내 "이런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작가들은 평소에 어떤 생각을 할까, 사물을 보면 어떤 연상을 할까" 하는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 빠져들었답니다 (^^;)

말씀드렸듯 워낙 이쪽엔 문외한인지라 구구절절 제 생각을 나열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그냥 넘기렵니다 ㅋ

근데 말이죠.
집에 돌아오는 길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머릿속에 영상이 훅 지나가더군요.
첫 작품이었던 정성현님의 영상 컷이었어요. 흑백의 사진들 뒤로 흐르는 점점 격해지는 피아노 연주...
하지만, 정작 작품을 대할 때는 이상하게도 제 머릿속에는 피아노 연주가 격한 소리로 바뀔수록 적막이 흐르는 조용한 영상들로 보여지더라구요.
첫 경험이니만큼 첫 작품이 더 강하게 남았나봅니다. 다른 분들 섭해하지 않으셨음 좋겠구요^^

공연 끝나고 와인 파티.
언제나 늘상 기억은 못하시지만 또 한번 인사를 나누고 반겨주신 박창수 샘 (ㅋㅋ), 담번에 뵈도 또 설명 장황하게 드리며 인사드릴께요.
이제는 자주 만나서 더 친근하고 반가운 선애씨. 우리 앞으로도 자주 만나겠죠?^^
항상 든든하고 반가운 하콘 스텝들.

참, 9월 방문때 사려던 하콘음반도 일찍 갖게 되어서 더 기뻤습니다~
아, 뽀너쓰로 하콘음반감상기를 짧게 올려볼까요?ㅋ


그럼 곧 또 뵙겠습니다~~

댓글

0개의 의견이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