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멋찐 공연이었어요 .
  • 등록일2008.07.31
  • 작성자우현희
  • 조회4433




kbs 방송에서 박창수씨가 나오는 것을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

외국에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도 하우스콘서트가 있구나 싶어서

당장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홈페이지를 찾았지요 .

제 직업이 일러스트레이터라 영상과 뮤직의 조합은 상당히 매력적이게 느껴졌습니다 .

장르구분 없이 실험적인 것을 시도하시며 열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시는

박창수씨가  진짜 아티스트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처음의 정돈되지 않는 분주함도 스텝들과 싸인이 맞지 않았던것도

하우스 콘서트만의 기분좋은 정겨움 같이 느껴져서 관객의 입장에서는 좋았습니다 .

연주자와 관객이 같이 즐기는 분위기가 신선했습니다 .

하지만 보는 내내 아쉬웠던 점은 너무 영상으로 가려져 있어서 답답했습니다 .

연주하는 모습과 영상을 같이 봤으면 관객들은 더 많은 에너지를 느낄수있지 않았을까요?

연주자가 가려져 있으니까 예술적 표현과는 동떨어진 마치 ucc동영상과 배경음악 같았습니다.

그렇게 4번째 영상이 끝나자 두꺼운 스크린이 치워지고 박창수씨 연주하는 모습과

퍼포먼스하는 여자분의 실루엣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

김형태씨의 영상과  박창수씨의 음악, 스크린 뒤쪽의 퍼포먼스는  

정말 잘 어울어진 예술 그 자체였습니다.

직접적이지 않으면서도  자극적인 에너지를 받을수 있는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

굉장히 독특한 경험이었습니다 .

음악도 공포물에 나올법하면서도 ..참 아름다운 청량한 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

연주가 아닌 연주 .건반을 치는 것이 아니라 음을 느껴서 표현하는 연주.

어쩜 이것이 음악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피아노에서 음계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은 포스가 느껴졌달까 . 꽝꽝(?) 과 섬세한 강약조절은

음악을 잘 모르는 저에게도 박창수씨가 엄청난 감수성의  소유자라는 것을 알려주는것 같았습니다 .

다음에는 꼭 오픈된 연주를 할때  가보고 싶네요 . 스크린 없는 연주요 ㅠ_ㅠ

(기회가 된다면 박창수씨의 밝은 음악도 들어보고 싶기도 해요 .

-순전히 호기심입니다-;;;

어둠과 불완전함을 이토록 잘 표현하시니

밝음안의 진짜 밝음과 완전함도 깊이가 다를꺼 같습니다 .)



연주가 끝나고 와인파티도 너무 낭만적이었습니다 .

또 사진도 같이 찍어주셔서 진짜 너무너무 기뻤습니다 .

오늘은 정말 최고의 하루인거 같아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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