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회 강산에님 공연 후기] 부모님과 함께한 공연 저는 또 다른 행복까지 받아왔습니다.
- 등록일2008.04.25
- 작성자이현주
- 조회4633

그분의 예쁜등과 저희 광활한 등판 ^^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그분
결혼한지 꼭 144일째입니다.
결혼 4주전에 콘서트 하우스에서 몇개월간 준비하며 조금은 위로받고 싶었던 피로함을 씻어냈는데,
결혼 4개월만에 다시 찾은 콘서트 하우스는 친정집 마냥 늘 푸근하게 그자리에서 저희를 기다려주 었습니다.
이번엔 좀 특별한 게스트를 만날 수있다는 느낌에
저도 특별하게 고맙게도 신랑이 친정부모님을 초대해서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조금은 낯설어 하셨지만
그분"강산에"님의 흡입력에 이내 흥겨워하시고는
이내 사인까지 받으시는 엄마의 정열적인 모습에
전 공연의 흥겨움과 유쾌함에
또 한가지 더해져 가족간의 행복도 느낄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돌아가는 차안에서
엄마아빠가 저희 나이대에 있었던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정말 소중한 시간을 다시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신 쥔장님과 멋쟁이 강산에오퐈와 그 밴드분들...
그리고 엄마아빠가 함께 올 수있도록 신경써준 우리 서방님 모두 감사합니다.
그럼 공연이야기 해볼까요?
빨간 체크쫄바지에 천연칼라 노란 면티와 초록빛이 감도는 남방과 모자....
그분이 오셨습니다.
전날부터 챙겨놓은 CD를 잊어
퇴근하며 하우스콘서트 오는길에 다시 CD 한 장을 사서
고이 가방에 간직하며 마루바닥에서 30분을 기다렸던 그분...
3주 공연의 피곤함이 남아있긴 했지만
여전히 강함과 약함이 공존하는 그의 작지만 커다른 그림자를 갖은 풍채는
이미 장동건을 저만치 두고 앞서가는 매력을 발산하였습니다. ^^
한곡 한곡 울고 웃으면서 듣고 함께 하고 같이하면서
몰입해 갈수 밖에 없던
그 찜질방!!!! 을 버금가는 공연장은 이내 황홀경에 빠져
그분의 "여러분"은 살짝 정신을 놓아야만 했습니다. ^^
그래서 좋습니다.
뭔가 조금 부족한듯...넉넉한
빠진 듯... 가득찬
약한듯...강인한
졸린듯...강렬한
오래된 듯...새로운
나른한듯...기운찬
그분의 매력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작은 무대지만
쉬지않고 어디서보다 멋진 공연보여주신
강산에 그분과 밴드분들...
특히 상고머리에 키보드 치시던 님도 넘 기억에 남습니다.
귀엽다고하면 실례일지...^^
갈때마다 그 매력에 흠뻑 취하고 올수 밖에 없는 하우스콘서트에
다음번엔 시부모님과 함께 해야겠습니다.
참 그분께서 끝까지 무릎꿇고 사인해주시던 그모습이 아직도 맘이 짠합니다.
그래서 경쟁율 높던 아이스티를 냅따 가져다 드렸습니다.
산에 오라버니 제가 그 아이스티 주인고입니다. ^^
길고 두서없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끝 하늘과 바람이 참 싱그러운 금요일 오후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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