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회] Unison Quartet
- 등록일2008.03.23
- 작성자고은선
- 조회4627
손가락이 줄 사이에서 어지럽게 움직일 때마다 왠지 모를 전율에 숨이 턱턱 막힌다. 연주자들의 숨소리가 가빠질 수록 같이 숨이 가빠지는 것 같다. 기침 소리 아니 조금만 몸을 움직여도 소리가 달라질 것 같아서 발저림에도 쉽게 자세를 바꿀 수도 없다.
사실 클레식은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이야기이다. 모짜르트나 쇼팽의 곡처럼 흔히 듣는 음악이 아니면 과연 그 음악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도통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전공도 아니었고 고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갔던 시끌시끌한 공연장의 지루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하스서에서 본 공연은 귀에 익숙한 것들만 골라 편식아닌 편식을 했다. 그렇지만 우연히 들른 이번 공연에서 이런 편식을 버리리라 맘먹었다. 아니, 사실 누군가에게 따지고 싶다. 이렇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클래식을 왜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게끔 만들었냐고... 작곡자가, 연주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이미 연주자들의 얼굴에 다 드러나는데... adagio곡을 연주할 때는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표정이, allegreto에서는 밝은 표정이 드러나서 곡을 억지로 이해할 필요가 없이 그냥 눈으로 보이는데로 귀로 들리는데로 마음에서 느끼는데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특히 자신감 넘치는 first 바이올린과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첼로 연주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중년 신사들이 양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음악을 하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참으로 멋졌다고나 할까.
공연을 본 그 다음날 빗소리를 들으며 신랑이 조른다. 다운 받아 컴퓨터로 음악 듣는 거 말고 좋은 소리 나오는 오디오를 사서 오늘 같은 날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은 어떻냐고... 아무래도 이번 공연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보다. 클래식은 생전 듣지도 않더니만...
사실 클레식은 나에겐 너무 어려운 이야기이다. 모짜르트나 쇼팽의 곡처럼 흔히 듣는 음악이 아니면 과연 그 음악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 도통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전공도 아니었고 고등학교 때 의무적으로 갔던 시끌시끌한 공연장의 지루했던 기억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하스서에서 본 공연은 귀에 익숙한 것들만 골라 편식아닌 편식을 했다. 그렇지만 우연히 들른 이번 공연에서 이런 편식을 버리리라 맘먹었다. 아니, 사실 누군가에게 따지고 싶다. 이렇게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클래식을 왜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게끔 만들었냐고... 작곡자가, 연주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이미 연주자들의 얼굴에 다 드러나는데... adagio곡을 연주할 때는 조심스럽고 부드러운 표정이, allegreto에서는 밝은 표정이 드러나서 곡을 억지로 이해할 필요가 없이 그냥 눈으로 보이는데로 귀로 들리는데로 마음에서 느끼는데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특히 자신감 넘치는 first 바이올린과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넘치는 첼로 연주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중년 신사들이 양복을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음악을 하는 기쁨을 온 몸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참으로 멋졌다고나 할까.
공연을 본 그 다음날 빗소리를 들으며 신랑이 조른다. 다운 받아 컴퓨터로 음악 듣는 거 말고 좋은 소리 나오는 오디오를 사서 오늘 같은 날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은 어떻냐고... 아무래도 이번 공연이 꽤나 마음에 들었나보다. 클래식은 생전 듣지도 않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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