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 회 관람기
  • 등록일2008.02.16
  • 작성자권순녀
  • 조회4561




우연히 하우스 콘서트를 알게되어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무작정 찾아갔었습니다.

그 작은 공간들이 사람들로 하나둘씩 채워지고

처음에 차갑던 공기들도 점점 달아 오르고...



전 처음 아카시아 밴드를 알게 됐는데요

그 음악이 뭐랄까..

약간 빚바랜 종이 위에 갈색펜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노래가사가 나오면 제 머리속에서 창문이 그려지고.. 아침해가 떠오르고..

그리고 노래에서 느껴지는 아침에 이미지가 제 머리속에 그려지는것 같더라고요..

참 마음이 따뜻해 지는 노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꾸 머리속에서 맴돌았어요.

요즘 노래들처럼 자극적인 멜로디와 가사로 이루어 지지 않아서 그런지 더 제마음속에 오래도록

채워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80명의 눈동자와 숨소리와 열기가 그대로 전해지는 듯한 느낌이 참 좋았어요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와 커다란 공기 덩어리를 통해 함께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듯한 느낌...



참 편하고 따뜻한 공연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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