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회.소규모아카시아밴드] 소규모는 소규모를 안고
- 등록일2008.02.15
- 작성자최정남
- 조회4664
- 소규모는 소규모를 안고.
아침 출근길에 사인 받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3집 CD를 들으며 왔더니
막히는 출근길도 마냥 즐겁기만 하더군요^-^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업무는 제껴두고 어제의 감흥이 채 날아가기 전에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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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작 30분 전에 도착하였는데도, 자리잡으로 올라가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살짝은 조바심이 나더군요.
- 사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공연 일정이 잡혔을 때도, 예약 덧글을 달 때도,
‘못가게되면 어쩌지?’ 하는 안달이 났었습니다.
제 마음 속에는 너무나 대규모로 자리잡고 있거든요 ^^;;
다행히 꽤 괜찮은 앞자리 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너무나 또렷하게 민홍님과 은지님의 표정과 숨소리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EBS에서 방영하는 ‘Space 공감’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소규모 밴드를 알게되고,
그 뒤로 이들의 음악은 너무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런 소규모 밴드의 공연이 너무나도 딱 어울리는 하우스 콘서트 공간에서 펼쳐진다니!!
완전 만세입니다. ‘만세!!’
시작 때부터 은지님의 감기 기운이 참 안스럽게 느껴졌지만
끝까지 멋지게 공연을 하시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세상 유일의 목소리로, 키보드와 멜로디혼 연주를 통해
기대했던 산소 같은 느낌을 충만하게 해주었지요.
민홍님 역시 발렌타인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시며,
객석과 무대의 호흡을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까랑까랑하게 춤을 추는 기타 연주 또한 군더더기 없이 담백,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었구요.
연주 레퍼토리는 별도의 정해진 순서 없이,
주변의 친구나 동아리 모임에서 행해지듯 연주자의 눈빛만으로
그 때 그 때 정해져서 진행이 되었는데,
그것이 주는 친숙하고 편안함 역시 하우스 콘서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내 안에서 너무나 크게 자리잡고 있던 스타가
나와 친구가 되어 나를 위해 들려주는 음악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은지님의 음색이야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었지만,
멜로디혼의 재발견, 자주 듣던 기타 현들의 새로운 울림.
이 모든 것들이 하우스 콘서트 장에서 울려퍼질 때
해본적도 없는 산림욕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은 커다란 숲 속의 촘촘하고 높게 뻗어있는 무수한 나무들이
한꺼번에 내뿜는 산소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금새 간 90분의 시간은
저려서 제대로 펼 수도 없는 다리 상태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에 너무나 알맞은 공간과,
그 공간에 너무나 어울리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연주는
넘치지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편안함으로 귀와 가슴에 착 감겨져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찬란하였습니다.
언제나 좋은 공연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민홍님. 어제 대여는 잘 되셨나요? ^^
ps. 혹시나 "요조"님은 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쪼끔 아쉽게도..ㅠ
아침 출근길에 사인 받은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3집 CD를 들으며 왔더니
막히는 출근길도 마냥 즐겁기만 하더군요^-^
출근하자마자 컴퓨터를 키고, 업무는 제껴두고 어제의 감흥이 채 날아가기 전에 후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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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시작 30분 전에 도착하였는데도, 자리잡으로 올라가면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와있으면 어쩌지?’ 하는 생각에 살짝은 조바심이 나더군요.
- 사실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공연 일정이 잡혔을 때도, 예약 덧글을 달 때도,
‘못가게되면 어쩌지?’ 하는 안달이 났었습니다.
제 마음 속에는 너무나 대규모로 자리잡고 있거든요 ^^;;
다행히 꽤 괜찮은 앞자리 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너무나 또렷하게 민홍님과 은지님의 표정과 숨소리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예전 EBS에서 방영하는 ‘Space 공감’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처음 소규모 밴드를 알게되고,
그 뒤로 이들의 음악은 너무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그런 소규모 밴드의 공연이 너무나도 딱 어울리는 하우스 콘서트 공간에서 펼쳐진다니!!
완전 만세입니다. ‘만세!!’
시작 때부터 은지님의 감기 기운이 참 안스럽게 느껴졌지만
끝까지 멋지게 공연을 하시는 모습은 감동이었습니다.
세상 유일의 목소리로, 키보드와 멜로디혼 연주를 통해
기대했던 산소 같은 느낌을 충만하게 해주었지요.
민홍님 역시 발렌타인 분위기를 잘 이끌어주시며,
객석과 무대의 호흡을 함께 갈 수 있도록 해주었습니다.
까랑까랑하게 춤을 추는 기타 연주 또한 군더더기 없이 담백, 깔끔한 소리를 들려주었구요.
연주 레퍼토리는 별도의 정해진 순서 없이,
주변의 친구나 동아리 모임에서 행해지듯 연주자의 눈빛만으로
그 때 그 때 정해져서 진행이 되었는데,
그것이 주는 친숙하고 편안함 역시 하우스 콘서트 공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되네요.
내 안에서 너무나 크게 자리잡고 있던 스타가
나와 친구가 되어 나를 위해 들려주는 음악 선물을 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은지님의 음색이야 이미 알고 있던 부분이었지만,
멜로디혼의 재발견, 자주 듣던 기타 현들의 새로운 울림.
이 모든 것들이 하우스 콘서트 장에서 울려퍼질 때
해본적도 없는 산림욕을 받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것은 커다란 숲 속의 촘촘하고 높게 뻗어있는 무수한 나무들이
한꺼번에 내뿜는 산소를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그렇게 금새 간 90분의 시간은
저려서 제대로 펼 수도 없는 다리 상태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기에 너무나 알맞은 공간과,
그 공간에 너무나 어울리는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연주는
넘치지지도 않고 모자라지도 않게, 편안함으로 귀와 가슴에 착 감겨져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찬란하였습니다.
언제나 좋은 공연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민홍님. 어제 대여는 잘 되셨나요? ^^
ps. 혹시나 "요조"님은 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쪼끔 아쉽게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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