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회.Trio Thalia] 소나기에 흠뻑 젖다
- 등록일2007.12.11
- 작성자최정남
- 조회6100
예정에 없던 하우스 콘서트를 또 다시 방문을 했고,
기대치 못했던 찬란한 현의 울림들에 흠뻑 젖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하우스 콘서트를 가는 것은 음악을 들으러 간다기보다는,
구석구석 떠다니는 음들을 맞으러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감동의 현장이 푸석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또 다른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한 아름 선물을 받게 되죠^^
이번 공연에선 다소 낯선 곡들이 연주된다기에, 잘 듣고 즐길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역시나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의 앙상블은 그 자체로 훌륭한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막귀다 보니 언제나 그렇습니다.ㅠ 악기가 만들어 내는 소리, 그 자체가 너무 좋아요)
가볍게 통통거리는 발랄함과 웅장함을 넘나드는 피아노,
쨍한 파란색의 겨울 하늘 느낌의 바이올린
정말 독특하다 싶을 정도의 따뜻하고 매력적인 음색의 첼로
- 정말 오늘의 첼로 소리는 유난히 울림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0ㅂ0
중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Grieg는 그 때엔 시험에 출제될지도 모르는 하나의 단어에 불과했지만,
오늘 만큼은 삶에 생기를 더하는 비타민이 되었고,
부끄럽게도 처음 들어보는 Arvo Pärt, Sviridov 의 곡들 역시
귀에 꽂히는 소리가 만들어 내는 그 어떤 이미지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하더군요^^
Sviridov는 같은 러시아 사람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쇼스타코비치의 느낌과 흡사하던데...^^;;
그리고 왠지 Funeral March에서는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의 변주된 형태가 들어가
죽음에 대한 애도를 극적으로 표현한 것두 같았구요
그냥 저만의 느낌이 그랬다는^^;;
이런 음악적인 느낌과 더불어
메일에 적힌 북유럽의 낭만이란 글 귀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그런 그림이 머리속에 휘휘 떠다니더군요
그러던 중 벌써 공연이 끝나있었고,
아...하는 아쉬움만이 남아있네요.
그 아쉬움, 지금 집에서 관람기를 쓰면서 오늘 선물로 주신
Trio Thalia CD를 들으며 달래고 있습니다. (이런 행운이!)
오늘 세분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다시금 그려지네요^-^
좋은 공연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ps.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우산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정말 좋은 공연에 우산까지 챙겨주신 정성에,
촉촉해진 가슴 부여안고 돌아오는 길은 웃음만이 남아 싱글벙글.^o^
기대치 못했던 찬란한 현의 울림들에 흠뻑 젖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하우스 콘서트를 가는 것은 음악을 들으러 간다기보다는,
구석구석 떠다니는 음들을 맞으러 가는 것 같습니다.
그런 감동의 현장이 푸석한 일상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또 다른 공간과 시간 속에서 한 아름 선물을 받게 되죠^^
이번 공연에선 다소 낯선 곡들이 연주된다기에, 잘 듣고 즐길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만,
역시나 피아노와 첼로, 바이올린의 앙상블은 그 자체로 훌륭한 감동이었습니다.
(사실 막귀다 보니 언제나 그렇습니다.ㅠ 악기가 만들어 내는 소리, 그 자체가 너무 좋아요)
가볍게 통통거리는 발랄함과 웅장함을 넘나드는 피아노,
쨍한 파란색의 겨울 하늘 느낌의 바이올린
정말 독특하다 싶을 정도의 따뜻하고 매력적인 음색의 첼로
- 정말 오늘의 첼로 소리는 유난히 울림소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0ㅂ0
중학교 음악시간에 배웠던 Grieg는 그 때엔 시험에 출제될지도 모르는 하나의 단어에 불과했지만,
오늘 만큼은 삶에 생기를 더하는 비타민이 되었고,
부끄럽게도 처음 들어보는 Arvo Pärt, Sviridov 의 곡들 역시
귀에 꽂히는 소리가 만들어 내는 그 어떤 이미지 이외에는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게 하더군요^^
Sviridov는 같은 러시아 사람이라 그랬는지 모르지만,
쇼스타코비치의 느낌과 흡사하던데...^^;;
그리고 왠지 Funeral March에서는
멘델스존 한여름밤의 꿈 중 결혼행진곡의 변주된 형태가 들어가
죽음에 대한 애도를 극적으로 표현한 것두 같았구요
그냥 저만의 느낌이 그랬다는^^;;
이런 음악적인 느낌과 더불어
메일에 적힌 북유럽의 낭만이란 글 귀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그런 그림이 머리속에 휘휘 떠다니더군요
그러던 중 벌써 공연이 끝나있었고,
아...하는 아쉬움만이 남아있네요.
그 아쉬움, 지금 집에서 관람기를 쓰면서 오늘 선물로 주신
Trio Thalia CD를 들으며 달래고 있습니다. (이런 행운이!)
오늘 세분의 열정적인 연주 모습이 다시금 그려지네요^-^
좋은 공연 감사드리며, 다음에 또 찾아뵙겠습니다.
ps. 갑작스럽게 내린 비에 우산까지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__)
정말 좋은 공연에 우산까지 챙겨주신 정성에,
촉촉해진 가슴 부여안고 돌아오는 길은 웃음만이 남아 싱글벙글.^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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