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만남.. 참 좋았어요.. ^^
- 등록일2007.11.24
- 작성자안숙영
- 조회6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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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게 그 사진이에요.. 두어판 똑같은 사진을 찍는동안, 급방긋하는 언니와 성민제군과 달리.. 저희 조카는 우직하게 끝까지 똑같은 표정으로..^^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하우스콘서트에 갔었어요..
혹시, 기억하세요?
그...어색한 3인의 기념사진...그 사진 찍어주던 빨간 마후라요.. ^^;;
(연주자와 관람객 모두 정말 뻘쭘한 모습에 다들 웃으시던..^^ 조만간 그 사진 올려볼게요ㅋㅋ )
저희 큰언니랑 조카들이 용인에 사는데..
정말 쪼금 오바해서.. 오늘 하콘이 그들에겐 크게 맘먹은 여행길이었어요.
지하철로 2시간이 걸렸으니까요..^^ 왠만해선 서울 안오는데.. 그 식구들.. ^^;;
전 이렇게 집에 도착해서 글을 남기고 있지만, 그 식구들은 이제서야 집에 도착했을거에요.. ^^
게다가, 날씨는 정말.. 천둥, 번개에 무슨 비가 그리도 많이 오는지..
그래도 오늘 첫 만남은 정말 후회하지 않아요..
워낙 길치라 몇 번이나 계속해서 전화해서 길을 여쭙는데도,
친절하게 알려주신 분, 문 앞에서 젖은 발을 위해 걸레도 쥐어주신 분,
아이들이 집에서 공기놀이 해도 되냐는 황당한 질문에 웃으시며 괜찮다고 해주신 분..
(^^; 요즘에 저희 조카 둘이 공기에 목숨을 걸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하콘의 스탭분들이 너무 편하게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
아랫분처럼.. 저도 클래식은 잘 몰라서.. 내가 가도 괜찮을까?
남들 박수 안 칠 때 나 혼자 흥분해서 끝나지도 않았는데 박수치면 어쩌지?
뭐.. 이런 상상과 걱정을..(^^ 왜 연주회에 가면 그런 걱정이 덥썩 들까요?? )
그런데.. 하콘은 ..그냥 제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
그런 어떤 억눌림? (맞는 어휘인지 잘 모르겠어요..^^;;)의 자리가 아닌 편안함 그 자체였어요.
연주를 들으면서 이런 상상 했거든요.. ^^;;
밖엔 눈 내리고.. 난 따뜻한 벽난로 켜진 거실에서 약간은 오래되고 빛 바랜
카펫 위에 두 손으로 무릎 괴고 빨간 벽돌벽에 비스듬히 기대어 음악을 듣고 있고나..^^
그리고
또 새삼 연주자들이 얼마나 온 힘을 다 바쳐 뜨겁게 연주하는지도 알게 됐구요..
(어떡해요.. 연주에 대한 후기는 단 한줄이라니.. 흠... 너무했죠..?)
제가 클래식을 많이 듣고 안다면 더 좋은 관람기를 남길 수 있었을텐데.. 아쉬워요..
아! 그리고 마지막..
오늘 박창수 선생님의 그 농담 - 어머님 대신 누나- ㅋㅋ
그 순간 최인자 선생님의 그 표정은 정말 잊을 수 없을거에요..후후
어떡해요.. 계속 가고 싶어질 거 같아요.. ^^
다음 공연 때 또 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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