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 결혼하는 예비부부가 이 가을을 꼭 닮은 후지타에미와 함께
  • 등록일2007.11.04
  • 작성자이현주
  • 조회6300
사과나무를 애독하는 남자친구 덕분에
하우스 콘서트 기사를 본 후
어느 공연에 참석할지를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
후지타에미님의 공연으로 정하고는 하루하루를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서울동쪽끝에서 머나먼 신촌을 통해 연희초등학교앞에 다다르자
휜히 비추는 빨간벽돌집에 하우스 콘서트 문패...
드디어 그렇게 와보고싶던 공연에 참석하게 되어 흥분이 가라않지 않더라구요.

집앞부터 커다란 덩치의 견공들이 또하나의 즐거움을 주었고,
2층으로 올라가니 도란도란 모여앉은 십여명의 관객들이 낯설지 않아
편안한 마음으로 공연시작 전 30분을 기다렸습니다.

운좋게도 자리이동으로 세번째 줄 가운데에서 맨앞줄로 진출하여
그녀의 숨소리도 들릴것같은 자리에서
남자친구와 두손을 꼭잡고
첫곡부터 마지막곡까지 음악에 취해 행복에 취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연애 13년을 보내면서 이렇게 오랫동안 두손 꼭잡고 앉아있던 적은 없던것같습니다.^^

음악안에서 행복안에서
12월 1일 결혼을 앞두고
긴 연애기간이라 서로를 충분히 안다고 자만했었는데
결혼준비동안 작게라서 서로에게 상처주고 배려해주지 못해
서운했던 마음과 노곤한 피로감이 저절로 사라져버렸습니다.

가을을 꼭 닮은 그녀가 불러주는 곡 하나하나가  
저희에게는 행복한 웨딩 축하곡 같은 느낌까지 주었습니다.

다음번엔 하우스콘서트 공연에는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과 함께
더 좋은 시간을 마련해야겠습니다.
친구같은 사돈사이가 되시면 좋겠거든요 ^^

공연이 끝나면서 적어도 한달에 한번은 공연에 꼭 참석했으면 하는 바램을 다지며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에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과 함께한 하우스 콘서트의 여운이
오래도록 귓가에도 마음속에도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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