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지기(친구 표현에 의하면 ^^;)에 의해 알게 된 하콘..
  • 등록일2007.11.03
  • 작성자권지영
  • 조회6051
여친과 만난 후 처음 맞이하는 생일을 뜻깊게 보내고 싶어 고민하던 차에
친구로부터 우연히 알게 된 하콘..  
공연장이 아닌 집에서 하는 콘서트라는 것에 묘한 호기심이 생겼고
일찍 회사를 나선 덕분에 한 시간여 먼저 도착해 주차할 곳을 찾던 중..
사복경찰에 약도를 보여 주시며 무언가를 물어보시던 님(아래 글을 읽어보니 이상직님이시군요..)
이 하콘을 찾아가시는 중이신 것 같은데 다른 골목으로 들어가시길래
안타까운 마음에 뒤쫓아가서 말씀 드렸더랬죠..( 제가 오지랖이 좀 넓어서리 ㅋㅋ ^^; )

50여분이 남아서 주변의 자그마한 카페(The Cup)에서 예쁜 컵도 구경하고 커피도 마시고
공연 10분 쯤 전에 들어갔는데 입구의 귀여운 강아지 두마리(9살,4살이라구 하셨던가요?)가
꼬리를 흔들며 반겨주더군요.. 선한 눈매의 강아지들을 보면서 들어선 집안은
처음 방문한 낯선 방문객을 편하게 맞아주다 못해 웬지 익숙하고 친근한 느낌었습니다..
(덧붙여 주인장 되시는 분의 장난기와 강아지에 대한 관심은
강아지 집 위의 팬더 곰인형과 강아지 집 안의 LCD TV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층에 올라 자리에 착석하니 박창수님의 조곤조곤한 하콘에 대한 소개와 당부말씀이
있었고 곧이어 슌과 유토가 계단을 통해 올라왔고
마지막으로 자그마한 체구의 후지타 에미가 등장..

첫 곡 First of May에서부터의 가녀리고 맑은 순정한 느낌의 후지타 에미의 보컬,
슌의 장난기 어린 표정과 활력에 넘치는 기타 연주 그리고 유토의 정갈하게 뒷받침해주는 피아노와 흐느끼는 음색의 색다른 관악기(어쿠스틱악기??)와 아코디언 연주..

긴장한 탓인지 후지타 에미의 보컬이 순간 흐트러진 적도 있었지만 그것 또한 하우스 콘서트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매력이 아닐런지.. 연주자와 관객이 한 몸으로 호흡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콘서트 후에 아래 층에서 스크린을 통해 연주를 감상한 친구 커플이 합류하여서 와인파티를 즐기던
도중에 겁없는 여친이 슌에게 말을 건네는 바람에 되지도 않는 영어로 대화도 해보고 --;
생일 축하한다는 후지타 에미의 싸인을 받은 CD도 받구..

좋은 사람들과 좋은 장소에서 좋은 음악을 통해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좋은 밤이었습니다..
행사 준비하시느라 수고하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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