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약국의 딸들(*^_^*)
  • 등록일2007.08.13
  • 작성자권호순
  • 조회7116
늦은 후기를 써봅니다.
지난 금요일에 영화를 봤지만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렇게 감동적인 한국영화는 첨이었다면 거짓말일까요~~
아주 중요한 일이 있다면서 다른 모임을 참석하지 않고 하콘으로 달렸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유현목 감독님과의 영화를 보다.
어느분이 그러시던군요. 유현목 감독님의 영화를  봤다고 했더니
취미가 아주 독특하고 엑설런트하대요... ㅎㅎ 모두 하콘 덕분이지요^^

영화의 시작은 낯설은 경상도 사투리 그것도 남쪽 사투리로 시작했습니다.
처음 몇 마디는 사실 못알아들었습니다.
성수가 장가가던 날 신랑이 도망가서 신랑을 찾아헤매는 장면에서 나오던
"까마구야~ 까마구야~~ **** 다오" 못알아들었지요. ㅎㅎ
영화 속 인물들은 달리고, 뛰고, 버둥거리고 끊임없이 움직여서 내 눈을 쉴새없이 굴리게 했습니다.
영화를 그처럼 푹~빠져서 본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티비에서 본 <아내에게 고백하다>, <카인의 후예> 모두 가슴속 깊이 섬뜩함이 남아 있습니다.
그게 바로 유현목 감독님의 영화인가 봅니다.
요즘 세태에 딱맞는 "정치는 최고의 예술이다"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어찌그리 딱 맞는 표현인지요.
영화속의 통영 항구 배들은 지금 인터넷 사진에서 보는 것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직 통영을 못가봐서 그런 걸까요~??
통영은 문인들의 고장일까요^^   박경리, 유치환, 김춘수.....  
영화가 끝나고 1시간이 넘도록 오롯히 꼿꼿한 모습으로 역시 멋졌습니다.
영화세트, 영화음악 등 유현목 감독님의 영화찍을 때의 세트와 배우들을 설명해주실 때
감독님은 30대 청년이셨습니다. 좋아하시는 음악이 <비가> 종류라 하시면서 음을 흥얼거리시던 모습. 그 어느것 하나도 놓칠 수가 없었습니다.  라~라~라~ ...
멋쟁이 감독님 옆에는 역시나 멋쟁이 사모님께서 함께 하셨습니다.
의자에 앉아 사인을 해주시는 모습은 감독님께서 영화를 찍을 때 호령하시는 모습같았습니다.  
불편하신 다리로 기꺼이 참석해주신 유현목 감독님 감사합니다~~~
댁으로 가시는 차의 뒷모습에 모두 고개숙여 인사를 했습니다.
감독님~~~ 건강하세요^^ 뙤 뵙기를 기원합니다.....
후기를 마치는 지금 왜 눈물이 핑~도는 걸까요...ㅠ_ㅠ 가슴이 아립니다.

댓글

0개의 의견이 등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