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에 눈뜬 밤.. 장유진 연주회 후기
- 등록일2007.07.02
- 작성자허미정
- 조회7776
6월의 마지막 주에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아이에게 바이올린을 접하게 하고 싶어 렛슨선생님을 구하고 바이올린을 구입하고..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찾던 중 우연히 하우스콘서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 29일이면 마침 서울 출장이라 연주회에 갈 수 있겠구나..
바이올린 시리즈 마지막인데 난 정말 운이 좋다..
거의 10년만에 찾아간 신촌에서 뭔가 모를 아련한 느낌도 잠시.. 저녁도 먹는둥 마는 둥하고 마을버스에 올랐다.하우스 콘서트는 어떤 것일까? 연주자를 얼마나 가까이서 볼 수 잇는 것일까? 자리가 없으면 어떻하나.. 다행히 앞쪽 옆으로 좋은 자리를 잡았다.
공연 시작 전 박창수님의 자칭 어눌한(?) 소개는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후원이 있느냐" 라는 현실적인 질문과 "없다"는 답변을 들었을 때의 약간은 막막한 안타까운 느낌은
공연 후 훌륭한 와인과 치즈를 먹을 때 다시 한번 되새겨졌다.
잠시 후 연주가 시작되었다.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였으며 모두가 순식간에 연주에 몰입되었다.
전공자도 아니고 평소 음악을 많이 접하지도 못하여.. 연주에 대해서는 감히 뭐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아..바이올린은 저런 소리를 내는구나.. CD 로 듣는 것과 연주회에서 듣는 것과 또 다르지만.. 정말 가까이서 연주를 들어보니.. 모든게 다르게 느껴졌다.
눈을 감아보았다. 더 선명하게 들렸다. 그러나 연주가 빨라질때면.. 너무 신기하여..
눈을 뜨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평소 공연을 볼 때면 왜 그렇게 나까지 긴장을 하는지 온 몸이 뻣뻣해진다.
마치.. 너무 편하게 보면 저렇게 혼신의 힘으로 연주하는 연주자에게 너무 미안한 것 같고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숨을 크게 쉴 수가 없다. 하우스콘서트에서는 더욱 심했다. 숨이 멈춰진 상태였다. 특히 마지막 카르멘 연주 때는 온 몸에 소름이 끼쳐왔다. 소리 하나하나가 피부로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마지막 곡에선 이마에 맺힌 땀이 안타깝게 보였다.
아름다운 연주나 아름다운 공연을 보면 어김없이 눈물이 흐른다.
너무 덥고 습했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준 연주자와 반주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앵콜을 청하기가 마음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오늘의 연주를 CD 로 제작하신다고 하니 기대합니다.
그것이 어떤 수준의 연주이든 상관없을 것 같다. 아직 내 귀는 그것을 잘 구별할 수 없을 뿐더러..
어느 여름날.. 아름다운 연주자와 사람들과 같이 한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기념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인 2잔을 마시고.. 싸인도 받고.. 서둘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가 그리고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창조할 수 있는가.
이런 아름다움을 모든 아이들에게 접하게 한다면 세상에서 폭력은 사라지리라.. 이런 생각을 하며..
그 아름다운 순간엔 어김없이 또 한가지 중요한 느낌을 갖게 된다.
감정이 복받치는 그 순간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바로 옆에 있다면 손이라도 잡을 것이고 아니면 안아줄 것이고 멀리 있다면 전화라도 하게 된다.
아마.. 평소 늘 같이 있어서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에.. 떠오르는 건 사랑하는 가족..
만약 ..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용기가 없었다면 바로 그런 순간에.. 고백할 수도 있으리라.
설령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관없이..
연주자님, 콘서트를 주최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에게 바이올린을 접하게 하고 싶어 렛슨선생님을 구하고 바이올린을 구입하고.. 인터넷에서 여러 정보를 찾던 중 우연히 하우스콘서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아.. 29일이면 마침 서울 출장이라 연주회에 갈 수 있겠구나..
바이올린 시리즈 마지막인데 난 정말 운이 좋다..
거의 10년만에 찾아간 신촌에서 뭔가 모를 아련한 느낌도 잠시.. 저녁도 먹는둥 마는 둥하고 마을버스에 올랐다.하우스 콘서트는 어떤 것일까? 연주자를 얼마나 가까이서 볼 수 잇는 것일까? 자리가 없으면 어떻하나.. 다행히 앞쪽 옆으로 좋은 자리를 잡았다.
공연 시작 전 박창수님의 자칭 어눌한(?) 소개는 오히려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
"후원이 있느냐" 라는 현실적인 질문과 "없다"는 답변을 들었을 때의 약간은 막막한 안타까운 느낌은
공연 후 훌륭한 와인과 치즈를 먹을 때 다시 한번 되새겨졌다.
잠시 후 연주가 시작되었다.
연주자의 숨소리까지 들릴 정도였으며 모두가 순식간에 연주에 몰입되었다.
전공자도 아니고 평소 음악을 많이 접하지도 못하여.. 연주에 대해서는 감히 뭐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러나..아..바이올린은 저런 소리를 내는구나.. CD 로 듣는 것과 연주회에서 듣는 것과 또 다르지만.. 정말 가까이서 연주를 들어보니.. 모든게 다르게 느껴졌다.
눈을 감아보았다. 더 선명하게 들렸다. 그러나 연주가 빨라질때면.. 너무 신기하여..
눈을 뜨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평소 공연을 볼 때면 왜 그렇게 나까지 긴장을 하는지 온 몸이 뻣뻣해진다.
마치.. 너무 편하게 보면 저렇게 혼신의 힘으로 연주하는 연주자에게 너무 미안한 것 같고
그 흐름을 따라가다보면 숨을 크게 쉴 수가 없다. 하우스콘서트에서는 더욱 심했다. 숨이 멈춰진 상태였다. 특히 마지막 카르멘 연주 때는 온 몸에 소름이 끼쳐왔다. 소리 하나하나가 피부로 파고드는 느낌이었다. 눈물이 나올려고 했다. 마지막 곡에선 이마에 맺힌 땀이 안타깝게 보였다.
아름다운 연주나 아름다운 공연을 보면 어김없이 눈물이 흐른다.
너무 덥고 습했던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준 연주자와 반주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앵콜을 청하기가 마음이 아플 정도였습니다.
오늘의 연주를 CD 로 제작하신다고 하니 기대합니다.
그것이 어떤 수준의 연주이든 상관없을 것 같다. 아직 내 귀는 그것을 잘 구별할 수 없을 뿐더러..
어느 여름날.. 아름다운 연주자와 사람들과 같이 한 내 인생의 소중한 시간을 기념할 수 있기 때문에..
와인 2잔을 마시고.. 싸인도 받고.. 서둘러 서울역으로 향했다.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가 그리고 사람이 저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창조할 수 있는가.
이런 아름다움을 모든 아이들에게 접하게 한다면 세상에서 폭력은 사라지리라.. 이런 생각을 하며..
그 아름다운 순간엔 어김없이 또 한가지 중요한 느낌을 갖게 된다.
감정이 복받치는 그 순간에..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릴 수 밖에 없다.
바로 옆에 있다면 손이라도 잡을 것이고 아니면 안아줄 것이고 멀리 있다면 전화라도 하게 된다.
아마.. 평소 늘 같이 있어서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그 순간에.. 떠오르는 건 사랑하는 가족..
만약 .. 누군가를 사랑하는데 용기가 없었다면 바로 그런 순간에.. 고백할 수도 있으리라.
설령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더라도.. 상관없이..
연주자님, 콘서트를 주최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다음글
- 선 물
- 게시물 삭제하기
-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