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경험
  • 등록일2007.02.25
  • 작성자구선영
  • 조회8149
오랜만에 남자친구가 공연보러 가자고 해서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사실 어떤 공연인지 묻지도 않고 흔쾌히 알았다며 일 마치고 바로 달려왔지요..
도착한 곳은 어느 저택의 아주 큰 리트리버와 작은 강아지가 멋있게 우릴 반겨주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문화라서 그런지 조금은 낯설고 어색해서 바로 신발 벗고 들어서진 못했습니다.
개 주변을 돌면서 열린 문 쪽을 바라보니 따뜻한 불빛으로 이 집주인께서 우릴 반기고있고
왠지 모르게 우리가 특별하게 초대받은 듯한 느낌이들어 조금 설레기도 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보니 맨 바닥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앉아 있었습니다. 저는 모든것이
새로워서 두리번대고 있는데 사회자분(박창수님)께서 나오셔서 약간은 나와같이 어색한 듯
긴장하시면서 이 공연의 소개와 취지 그리고 143회까지 사회를 쭉~ 맡아 오셨고 음악의 더 좋은
소리를 위해 바닥에서 청시한다는 설명을 들었지요..
그러고 보니 더욱 이곳이 특별나구나. 그리고 정말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전 미술대학에서 회화를 전공을 했고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쁜 생활 속에 메말라가는 나의 마음이 아름다운 현악사중주를 들으면서 촉촉한 감동을
받았습니다.
연주자의 숨소리 하나하나 숨막힐 것 같은 긴장과 집중속에서 정말 아름답고 고요하고 조화로운
음악을 이곳에서 듣게 될 줄 몰랐습니다.
사실 눈을 감고 음악에만 취해 보고 싶었지만 살떨림과 몸동작 줄의 튕김까지 한폭의 그림과도
같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새로운 감동과 경험을 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꾸준히 공연하시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모습에 박수와 응원을 더해드립니다.

더욱 좋은 공연기대하면서 또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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