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마지막날, 141회 하우스콘서트
  • 등록일2007.02.02
  • 작성자유윤정
  • 조회8919




The House Concert

처음으로 가 보는 하우스 콘서트였습니다.



퇴근 시간에 서둘러 나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따라가니 지하철과 마을 버스를 타고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8시 공연 10분전에 도착했는데, 이미 10여 명의 관객들과 관리자분들처럼 보이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그 중 단연 박창수님이 가장 눈에 띄였습니다. 홈페이지 사진에서 본 모습과 똑같으십니다.(아.. 실물이 더 나으시다고 할 걸 그랬나-_-;;)



2층 공연장으로 올라가면 마룻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습니다.

공연 시작 전에 박창수님이 나오셔서 하우스 콘서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하셨습니다.

새로 오신 관객분들이 많아서였는지 조금 긴장하신 듯 하셨습니다. 편하게 공연을 즐기시라는 말씀과 사진을 자유롭게 찍어도 괜찮다는 말씀을 군더더기 없이 해 주셨습니다. 참고로 중저음의 목소리가 매우 멋지십니다. 그리고 ‘편하게’라는 말, 바닥에 앉아서 한 시간 넘게 앉아 있어 보신 분들은 그 말이 이해가 가실 겁니다. 





공연은 8시 정각에 시작되었습니다.









김 윤님의 피아노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Misty Rain, Dreamin' In The Blue Sky, 사랑일까?, Snow Flower

슬프도록 아름다운 곡을 멋지게 연주해 주셨습니다.

자신도 가끔씩은 자신의 곡을 잠들기 전에 들으면 참 좋더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책 읽기를 좋아하는 저는 여유로운 주말 오전, 따뜻한 온기와 활자와 이런 곡을 함께 들으면 참 좋겠다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게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곡을 발가락 양말을 신으시고 연주하셨다면 좀더 기억에 남지 않았을까..란 아쉬움이 듭니다.ㅎㅎㅎ









다음으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일근씨와 함께 한 연주가 계속되었습니다.

Winter Song, Memories of Wind, Never Cry 

마지막 Never Cry라는 곡은 제목을 참 잘 지었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 심리라는 게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지는 것이라고.. 

이 곡을 듣고 있자니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윤님께서 피아니스트 김경민님을 소개하시는 장면입니다.

김경민님께서 Remember와 Raindrops를 연주하셨습니다.

연주에 몰입해서 그만 사진을 못 찍었네요. 

연주하시는 모습이 반짝반짝 빛났습니다.

연주를 들으시는 관객분들의 눈동자도 반짝반짝..









제 2부에서는 신날새님과 김윤님의 해금과 피아노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해금의 음색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애잔한 아이의 울음소리 같기도 하고,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선율 그 이상의 무언가가 담겨 있는 소리였습니다. 

해금 in Piano, 토지, Solitude, Je Ser Deg Sote Lam, 찔레꽃 을 연주하셨습니다.

마지막 찔레꽃을 연주하실 때는 직접 노래도 부르셨는데, 모습처럼 목소리도 단아하시어 며느리 삼으면 좋겠다.. 란 엉뚱한 생각도;;; 가사를 프로그램에 적어 주셨다면 함께 부르기가 어렵지 않았을 텐데.. 아, 허밍으로라도 부를 걸 그랬습니다.



김윤님 왈, Solitude라는 곡은 18세에 작곡하셨다고 합니다. 그 말에 저를 포함하여 많은 관객분들께서 깜짝 놀라셨습니다. 그 때가 작년이었다니요. (프로필을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세요.) 그런데, 이것보다 더 놀라웠던 것은 이 약한 유머를 박창수님께서 한 번 더 구사하셨다는 겁니다.ㅡ.ㅡ;;









공연이 모두 끝나고 신날새님, 김경민님, 장주임님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이 날 흔쾌히 사진 찍어 주셨던 긴 머리에 귀여운 목소리의 여자분, "감사합니다!"







처음 가 본 하우스 콘서트...



"이렇게 추운 날씨에도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가시기를 바랍니다."라고 어느 분께서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 그대로 마음이 따뜻해 지는 공연이었습니다.



지금 이렇게 관람후기를 쓰고 있는 중에도

그 때의 따뜻한 마음에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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