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사랑한다 - 꿈다락토요문화학교 3주차
  • 등록일2014.08.25
  • 작성자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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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차 현악기 - 교감(交感)



  활과 현이 만나거나 손으로 현을 튕기면 울림통에서 소리가 납니다. 현악기입니다. 이번 과천시민회관에서 진행된 <몸으로 느끼는 소리체험>에서는 현악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현악기는 생김새부터 남다릅니다.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곡선은 직선보다 아름답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악기라 그런지 현악기의 곡선은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제가 처음 관객으로 하우스콘서트를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면, 낯설었습니다. 그 낯설음은 기분 좋은 낯설음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솔직해서 좋았습니다. 예술가와 관객이 있는 그대로 교감하는 곳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경험한 공연과는 다른 분위기와 소리가 느껴졌습니다. 가까이서 들어서 그런걸까? 혼자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쳐보아도 그 소리는 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하우스콘서트는 현악기의 원리와 닮았습니다.



  하우스콘서트는 공간 자체가 하나의 울림통인 거대한 악기입니다. 연주자가 연주를 하면 소리의 공명현상이 발생하여 소리의 울림이 공간 전체를 채우게 됩니다. 보통 대공연장이나 콘서트홀의 경우에는 무대 위에서 발생된 소리가 관객석으로 전달됩니다. 여기서 연주자가 듣는 자신의 소리와 관객이 듣는 ‘전달되어진 소리’는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우스콘서트에서는 한 울림통 안에 연주자와 관객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같은 소리’로 호흡하게 됩니다. 같은 소리로 숨쉬기 때문에 자연스레 교감의 폭도 커지게 됩니다.



  교감(交感)의 사전적 의미는 ‘서로 접촉하여 따라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교감은 접촉이고 만남입니다. 우리는 책이나 다양한 매체, 혹은 여러 장소에서 많은 공감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교감이 부족한 공감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집은 교감하는 곳입니다. 집이라는 공간에서 각자 삶의 시간으로 따로, 또 함께하며 공감이 만들어집니다. 만남과 접촉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기에 커다란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이와 같은 하우스콘서트는 온몸으로 교감하는 곳이기에 저에게 매번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아이들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있는 그대로 참 솔직합니다. 다른 것을 다 떠나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야말로 교감하는 가장 큰 힘이라 생각합니다. 아이들이 지금의 순수함으로 교감할 수 있는 따뜻한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