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등록일2013.07.31
  • 작성자SARA
  • 조회1792
하콘을 처음 안 것은 10년 전.. 신문기사에서 였습니다.
꼭 가봐야지.. 하며 정성스레 스크랩을 해 놓기도 했었는데.
자유의 몸이던 그 때는 뭘 그리 빠듯하게 살았는지.. 마음만 향했었죠.
그러다 아이와 세트로 묶여 움직여야 하는 지금에서야 몸을 움직이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았던 그 신문기사, 아이와 손을 잡고 처음으로 율하우스에 들렀던 그 날.. 모두 생생하네요.

가끔씩 10년 전.. 그 때 하콘을 찾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곤해요.
그래서인지 이따금씩 게시판의 1번 글부터 하나 하나 읽어보곤 한답니다.
박창수 선생님의 글도 스탭분들의 소소한 일상도 내가 함께하지 못했던 하콘의 공연들도..
처음에는 재미있게 읽다가 이내 아쉬움에 다다르게 되죠.
그럴때면 10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장인정신으로 담겨져 있는 CD가 저를 위로해줍니다.
바닥에 앉아 가만히 눈을 감고 있으면 어느새 그날의 율하우스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거든요.

사실 요즘은 좀 두렵기도 해요.
영원히 그 자리를 나에게 내어달라고 말을 한다면 너무 큰 욕심일테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 마음이 커집니다. 영원히... 있어달라는.

내가 온전히 "나" 일수 있고,,
가만히 조용히 스며들듯 설레이게 되는 그곳이 너무 좋아졌거든요.
뭐 중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집착으로까지 변질될 가능성이 농후한 것이 현실.

주위에서 적당히 하라는 얘기를 듣는데..
어디 그런가요 사람 마음이라는게..
하콘을 갈 때마다 위로와 행복감을 얻어오며 마음을 조금씩 놓아두고 왔었는데
이제는 제가 저를 어찌하지 못할만큼 그곳에 있네요.

춤바람이 그렇게 무섭다던데
하콘 바람이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아침부터 이렇게 사랑고백을 하게 만드니 말이에요.

오늘도 강한 햇살과 함께 매미소리가 창을 두드리네요.
진한 커피 한 잔 마시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좀 토닥여야할 것 같습니다.
우리 하콘 식구들...
오늘 하루도 신나게 보내고 웃으며 또 만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