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하콘의 사진찍는 황인호입니다.
- 등록일2012.10.21
- 작성자황인호
- 조회2099
매번 하우스콘서트가 그렇지만 특히 지난 금요일은 더 괴로웠습니다.
사실..
공연 중, 셔터를 누르는 순간마다 저는 엄청난 내면의 갈등을 겪는답니다.
"지금 셔터를 눌러서 관객들을 방해할 순 없어" 라는 생각과
"이 순간, 이 장면은 꼭 남기고 싶어" 라는 생각의 갈등을 말이죠.
전자의 생각이 이길 때는 진함 아쉬움을 남기고 순간을 흘려 보내지만
후자의 생각이 이길 때는 굳은 결심으로 셔터를 누르곤 깊은 마음으로 사과합니다.
"당신들의 소중한 순간을 방해하게되어 정말 죄송합니다.."라구요.
그래서 평소보다 더 다이나믹했던 연주자들의 표정과
무음(無音) 위에서 긴장의 끈이 간헐적으로 이어지던 지난 금요일은 더욱 괴로웠답니다.
순간을 참지 못하고 평소보다 열배는 더 크게 들렸을 셔터소리를
몇번이고 눌러버린 건 제 욕심이었을테죠.
아무래도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우스콘서트에서 사진을 찍어오며 늘어간 것은
배려가 아닌 욕심이었나 봅니다.
그래서..음..결론은..음..
사과하고 싶었어요..
정말 죄송했어요!
늘 공연 중 "찰칵"소리를 내버리곤 심장이 터져버릴것 같이 두근거리면서
마음으로 죄송합니다!를 외치곤 하지만
아무도 몰라주실거 같아서요..헤헤
나른한 일요일 오후, 지난 하우스콘서트의 사진들을 정리하다가 끄적이는
하콘 스탭 황인호였습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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