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래트(19980301-20111013)
  • 등록일2011.10.14
  • 작성자박창수
  • 조회3345




병원에서 연락이 또 옵니다.

어디쯤 오고 있냐고…

나를 기다리는 거 같다고



거짓말 같이 나를 한번 쳐다보고는 고개를 떨어뜨리고 호흡이 가빠졌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갔습니다.

그렇게 가는 순간까지도 착하게… 조용히…



처음 만난 순간도 그랬습니다.

여러 녀석들 중 가장 얌전했던…

래트를 데려오는 동안 내내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퇴촌에서의 2년이란 시간 동안 분명 우리는 서로 의지했었던…



친구가 적지 않은 편이지만

아마도 래트만큼 가까운 친구는 분명히 없을 겁니다.

가장 나를 믿어줬었고

항상 나에게 위로를 주던 친구였습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며칠 전 약을 먹이려는데 먹지 않길래

래트야~ 이 약 먹어야 해.

이거 안 먹으면 못 걸어.

먹어야 해. 그래야 살아…

그랬더니

먹어야만 한다고 느꼈는지 그 쓴 알약을 고개를 숙인채 천천히 씹어 먹더라는…

믿어지지 않지만

래트는 언제나 그렇게 생각하고 움직이는 친구였습니다.



나보다 더 참을성이 있었고

나보다 더 의리를 지켰고

나보다 더 남을 배려할 줄 알았고

나보다 더 사람들에게 친절했고

나보다 더 솔직했습니다.



그런 래트는 하콘의 마스코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