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하는 하콘
  • 등록일2011.08.22
  • 작성자장성학
  • 조회3676
안녕하세요
하콘의 녹음및 여러가지 일들을 담당하고 있는 하콘스탭 장성학입니다
이번 하콘은 저에겐 아주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하콘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하콘" 그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지난 달, 비가 많이 오던 날 아침이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비로 인해 교통이 마비되고 사건사고도 많았습니다
그날 전 율하우스에서 있는 녹음을 같이 일하는 실장에게 맡긴채 일산에서 다른일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당일 녹음하시는 대금선생님의 다급한 전화를 받기 전까지는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전화를 하신 이유는 강남 일대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오늘 녹음진행이 가능하겠냐는 것이었습니다
그때서야 아차싶어 일정을 HOLD하고 율하우스로 달려갔습니다
도착해서 문을 열고 전등 스위치를 탁 켜는 순간 ..  
불이 켜지지 않는 율하우스는 수해를 입어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에도 불구하고 나는 아니겠지 하는 생각으로
조금더 아껴주지 못하고 지켜주지 못해서...
율하우스는 수해를 입었습니다
그 덕분에 하콘도 한 주 뒤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수해때문에 금전적인 손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너무나 큰 희생을 감수하게 되었습니다

수해복구는 20일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수해복구를 하는 동안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난 참 많은 사랑을 받고있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관심, 나보다 더 율하우스를 생각해주는 사람들, 친구들 그리고 가족들.
여름휴가도 반납한채 매일 나와서 복구를 도와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너무도 감사하고 행복했습니다
이번기회에 여러가지 미흡했던 부분도 보충하고 정비하여 더 좋아진 율하우스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녹음일정등이 HOLD된 분들께는 죄송했지만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고 하나하나 리모델링하는 기분으로 다시 만들었습니다

평소보다 더 깨끗해진 율하우스를 보며 "앞으로 더 사랑해줘야지" 하는 생각으로 다시 시작하는 율하우스가 되었습니다

수해복구 후 첫번째 하콘을 맞이하는 저는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Uni String Ensemble 을 마지막으로 사랑받지 못했던 율하우스가 침수되었다면,
수해복구로 거듭나서 사랑받고 있는 율하우스에서의 첫 하콘.
저에게 이번 하콘은 여러가지 의미로 "다시 시작하는 하콘"입니다
율하우스를 사랑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하콘을 사랑하는 것도, 제자신의 꿈을 사랑하는 것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합니다

가장 소중한것은 멀리 있지 않고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 사실을 알게해준 이번 수해야! 고맙다!

이번 비로 피해를 입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힘내시고 파이팅하시기 바랍니다. 율하우스처럼요. ^^

p.s. 사진도 올릴까 하다가 상처는 자랑이 아니니 생략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