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묘해요.
  • 등록일2010.06.17
  • 작성자김인정
  • 조회3579
공 하나 두고 20명이 달려다니는거. 보는 것만으로도 피곤한 일인데...
2002년도 4강 진출할 때 우연히 홍대갔다가 발 묶여서 집에 갈 수 없는 상황을 투덜투덜 피곤해하며  인파에 떠밀려다녔던 기억인데...
심지어 이번 그리스전을 볼 때도 한국? 꼭 이겨야하나?? 이런 마음자세로 보다가 이기니까 그래도 이기니 좋네. 이랬더랬는데...

오늘은 기분이 묘하네요.
반압박으로 드레스코드가 레드라는 미션을 받고, 레드 아이템 걸치고 나와서 출근길부터가 쭈뼛쭈뼛하기도 했고, 회사에서도, 회사 옆에서도 응원전이 펼쳐지는지라 아침부터 붉은 무리들을 곳곳에서 목격하기도 했고, 친구, 가족, 직원들 모두 저녁 약속 잡기 바쁜 상황을 듣고 있노라니.
앞으로 2시간 뒤. 이 곳은, 이 나라는 뭔가 다른 것으로 변신할 것만 같습니다.
팔딱팔딱 뛰는 붉은 심장처럼.

오늘도 이기고 지고는 사실 관심 없지만 이 묘한 기분이 감동으로 결론지어질 수 있는 경기가 펼쳐지길 바랍니다.



전 왜 하콘와서 이런 얘길 하고 있을까요
심심해서 놀러왔다 - >오보에 임수미님 사진 보고 와... 이쁘다...감탄하다 -> 공연얘기랑 인사랑 전한다는게 ->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뻘소리 하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