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콘, 추억 되돌아보기
  • 등록일2009.01.12
  • 작성자최재원
  • 조회4228
공연 다녀온 후에 티켓과 프로그램을 넣어두는 파일을 열어서 오랜만에 정리를 했습니다.
티켓과 프로그램을 날짜별로 정리하다 보니 하콘 프로그램이 여덟개가 나오네요.
2007년 9월, 하콘에 처음 방문했던 김선욱&권혁주씨 콘서트부터
두 번의 갈라콘서트와 올해 1월 2일 김선욱씨 콘서트까지,
그동안 하콘에서 많은 추억을 쌓았습니다.

2007년 9월의 김선욱씨와 권혁주씨의 콘서트 하던날은 무척 더웠지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었고, 두 연주자는 땀을 비오듯 흘리면서
정말 열정적인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날 하콘의 매력에 푹 빠져서, 그 이후로도 계속 오게 되었구요.

성민제씨 하콘 하던 날은 시작 직전에 폭우가 내렸습니다.
공연 직전에 비가 그쳐 맑은 공기의 연희동 길을 걸어서 하콘으로 왔는데
비 때문인지 좀 한적... 했지요.
덕분에 맨 앞자리에서 온몸으로 성민제씨의 베이스를 느낄 수 있는 날이었지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남습니다.
지금도 그때 CD를 들으면서 그날을 떠올려 봅니다.

2007년 갈라콘서트에선 정말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건 김선욱씨와 고봉인씨의 라베르탱고와
피아니스트 김철웅씨의 카리스마 넘치는, 빨려들어갈것 같은 연주였습니다.
왜 갈라콘서트 CD는 나오지 않는걸까요! 정말정말정말 좋았는데...

갈라콘서트 후기를 잘 썼더니, 무료관람의 기회가 오더라구요. 후훗.
2008년 첫 하콘 방문은 윤홍천씨의 피아노였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섬세한 연주였어요.

그리고 한동안은 하콘에 오지 못했습니다. 회사가 너무 늦게끝났거든요...ㅡ.ㅜ
5월에 남자 피아니스트 특집..으로 할때 꼭 오고싶었는데 말이죠..
윤철희교수님 연주는 정말 듣고싶었는데!

결국 회사를 관두고 9월에야 다시 하콘에 올수 있게 되었답니다.
권혁주씨 독주회였어요.
하콘에서 1년만에 만나는 권혁주씨는 감정 표현이 더 풍부해진것 같아요.
전공자가 아니라서 자세한 평을 할수는 없지만
가을에는 바이올린이 최고! 랄까요.

능동으로 옮기고 나서 처음으로 간 하콘은 아르떼 심포니 오케스트라였습니다.
함께 학창시절을 보낸 친구들이 모여서 계속 함께할수 있는것만큼 좋은게 또 있을까요.
아쉬운건, 이제 멤버들 모두가 졸업하고 유학이 결정되어 있어서
다음번 아르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대략 5년 뒤라는겁니다.
기다리고 있을테니, 더 멋진 모습 보여 주세요~.

그리고 정말 간발의 차로 예매에 성공한 2008년 갈라콘서트.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한 자리에서 볼수 있는 기회도 흔치 않을거에요.
김한 군의 클라리넷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의 연주활동이 정말 기대가 되어요.

2009년의 첫 하콘은 영국에서 돌아온 김선욱씨.
일찍 가서 피아노 바로 앞에 앉아 선욱씨 손을 보겠다고 생각했건만
여섯시 반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앞에 줄서있을줄은 몰랐습니다.
선욱씨가 이렇게 유명해졌구나..하고 기쁘기도 했지만
선욱씨 머리만 뒤에서 겨우 볼 수 있는건 슬프더라구요 ^^;
이날 슈만환상곡은 정말 환상이었습니다.
당분간 하콘 CD가 나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것만큼은 꼭 나왔으면 좋겠어요.

올해는 또 어떤 연주자들이 하콘을 방문할까요?
홈페이지의 일정 메뉴를 눌러 하콘 일정을 확인할때는 무척 두근거립니다.
올해에도, 하콘에서 즐거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럴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