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스러운 남은 이야기들..
  • 등록일2008.09.06
  • 작성자류혜정
  • 조회4579
비밀글로 남길까 하다가 다시 생각하고 공개로 남깁니다.
하콘 관람 에티켓에 관해서 얘기하고 싶어서요.
어제도 박창수샘께서 중간에 몇가지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어제 연주에 함께 했던 관객으로서 너무너무 안타깝고 솔직히 화도 나고 하네요.
하콘이라는 공연장은 박창수샘 말씀처럼 다른 공연장과는 좀 다른 자유스러움이 있고, 자연스러움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도 하콘 관객들처럼 관객수준 높은 경우도 못본 것 같아요^^
사우나처럼 더워도, 사람이 많아도, 앉아있느라 허리아프고 다리아파도 서로를 배려하며 함께 즐길 줄 아는 분들이 바로 하콘 관객들입니다.

근데, 어제와 같은 경우....아이를 동반하고 오시는 분들께서는 다른 공연장에 가실 때보다도 더더욱 많이 조심해주셨으면 해요. 하콘같은 공연장에서는 특히나 연주자를 배려해야하고, 그만큼 서로 조심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더 좋은 연주를 대할 수 있고 한데,
물론 아이에게 좋은 공연을 가까이서 직접 접하게 하고 싶은 부모님 마음이야 십분 이해합니다만,
그만큼 배려를 해주셨으면 해요.
다수의 관객과 연주자를 생각하지 않고, 결국 좋은 연주에 너무 큰 오점을 남기신 것 같아서 좀 화가 많이 납니다. 관객이 너무 가까워서 조심스럽고 부담도 많을 연주자에게도 오히려 제가 어찌나 미안하던지...."아, 녹음 어떻게 해....많은 사람들이 음반을 고대하고 있는데." 하고 여기저기서 말씀하시는 소리를 듣고 저 역시도 어찌나 맘이 안좋던지.

아이를 데려오지 말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 좋은 해결책이 아닙니다만, 자리를 따로 마련하던지,
데려오시는 부모님의 냉정한 판단과 배려가 필요한 것 같아요.
왠만하면 이런 경우에 극히 예민하고 화를 내는 저는 아닙니다만 어제는 너무 화가 났어서 말씀을 안 드릴수가 없어서 이런 조심스러운 말씀을 드립니다.

그 부분만 아니었다면 어제 연주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