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수입니다
- 등록일2008.01.13
- 작성자박창수
- 조회4966
신년 초부터 좋은 마음으로 인사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불미스러운 일로 글을 쓰게 되어 조금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일을 지켜본 우리 가족과 스탭들이 상의한 결과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을 거 같아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하우스 콘서트를 찾아주시는 관객분들은 참 다양합니다.
그리고 그 관객분들이 발전해서 때론 하콘을 도와주는 스탭이 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마음을 써주시기도 해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저도 여러 가지로 마음을 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난 12월 초경 하콘을 종종 찾아주시고 글도 자주 올려주시던
관객 한 분이 제게 연락을 주셨습니다
집 근처에서 잠시 뵙고 얘기를 할 수 있을지 물어오셔서
다음날 집 앞에 있는 음식점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가끔 하콘에 관련된 내용을 상의하거나 연주자 섭외 차 연락을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하지만 특별한 용건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개인적인 얘기와 질문만 하셔서
조금 불편한 마음에 간단히 대화를 마친 후 인사를 드리고 나왔는데
그 후부터 이 여성분에게서 이상한 문자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초반에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겨 지워버리긴 했지만
힘내세요. 등등의 문자였고 저는 그냥 감사합니다. 정도로 두어번 답이 오갔는데
점점 횟수는 물론이거니와 마치 저와 무슨 관계인 양 문자를 보내며 만나자고 하기에
거절을 한 이후로 저도 더 이상은 대꾸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그때부턴
박 선생님 예술세계에 제 인생을 끼워 넣었다는 등 알 수 없는 내용의 문자와 함께
밤 12시고 1시고 전화를 해서 횡설수설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전화를 받고 끊어버린 후엔 무시하고 받지 않았지만
열 통이고 스무 통이고 계속 해대는 바람에
더 이상은 안될 거 같아 전화를 받아 녹음했습니다.
그분 의견을 정리하자면 제가 그분을 마음에 두고 있는데 제가 결혼한 사람이어서
마음을 표현 못 하고 있으니 이해한다는 내용과
자기한테 왜 이렇게 차갑게 대하느냐며 죽고 싶다는 죽을거 같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녹음 후로도 전화며 문자며 감당이 되지 않을 만큼 쏟아지는 바람에
결국, 전화는 수신거부로, 문자는 스팸으로 분류하고
그 후에는 전화와 문자에 대한 답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사실 하룻밤에도 열 통씩 열다섯 통씩 오는 문자가 꼴도 보기 싫었지만
혹시나 나중에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싶어 다 기록해 놓았고
일단 하콘에서 벌어진 일이라
전화를 녹음한 날부터는 스탭들하고도 전화 내용과 문자를 공유하며 상의를 했습니다.
이렇게 거의 한 달이 다 되어가도록 제가 가타부타 아무런 대응이 없자
그분이 며칠 전부터는 하우스 콘서트에 오겠노라고 문자를 보내더니
그제 정말 이곳에 왔더군요.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봐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우리 가족은 물론 스탭들까지 긴장 상태로 하콘을 진행하였고
딱히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던지라 탈 없이 무사히 끝내게 되었지만
또다시 문자를 보내고 쪽지를 보내고…
이런 일들을 겪고 보니 더 이상은 저 혼자 무시한다고 끝날 일이 아닌 거 같아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저희 홈페이지에 매일 와서
제가 무슨 글을 쓰나, 저희 스탭들이 무슨 글을 올리나 확인하는 분이라
개인적으로 따로 말씀드리지 않아도 이 글은 확인하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그분의 이름이나 직업을 여기 직접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제게 전화든 문자든 싸이월드를 통한 쪽지를 보낸다거나
하우스 콘서트를 찾는 일이 없으시다면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에 대해서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일들이 계속된다면 더 이상은 참을 이유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분의 가족이나 직장에 공개는 물론
지금까지 저에게 한 일방적인 전화와 문자는 자료로 다 보관이 되어 있고
이미 일정한 수준의 도를 지나쳤기 때문에 법적 수순도 가능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다시 뵙게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새해 초부터 이런 일로 게시판에 글을 쓰게 되어서
다른 회원분들에게는 정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다음에 일어날 일들을 대비하는 마음에서
또 혹시 문제가 생겨도 다른 회원분들도
어느 정도 알고 계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한 지 5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고
또 워낙 많은 분들이 다녀가시다 보니
원치않은 여러 가지 상황들이 생길 수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 일을 비롯해서
저나 또 저희 스탭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분들을 만나거나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보여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걸 보며
처음 제가 하우스 콘서트를 시작할 때의 좋은 의도마저
퇴색되어 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본인의 감정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 때문에
또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보여주는 몇몇 관객분들 때문에
불편한 글을 읽으실, 하콘을 진정 사랑하시는 관객분들에게는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저도 저희 스탭들도 앞으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없도록
더욱 신경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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