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프로젝트 시즌3 후기 "스물네 시간의 음악 만찬"
  • 등록일2020.11.12
  • 작성자박준영
  • 조회1437
24시간 프로젝트 시즌3 후기 <스물네 시간의 음악 만찬>





24시간동안 음악회를 연다고 하면 보통은 반쯤 미쳤다고 생각할 것이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인지에 대해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또 도대체 그런 걸 왜 하는지 이해를 못하는 이들도 있다.



일반적으로 두 시간의 공연이 끝나는 밤 10시쯤이 되어서도 '아, 좀 더 듣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던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또 한번쯤은 심심하고 적막한 새벽에 누군가가 우리 집 거실에 와서 아름다운 연주를 하고 나는 음악과 함께하는 새벽 감성에 젖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을 것이다. 24시간 프로젝트는 그런 갈증을 느껴봤을 이들을 위한 음악회다.

나에게도 멋지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것은 잘 차려진 음악들을 무려 24개의 코스로 만찬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무도 해주지 않았었던 것을 하우스콘서트가 해준 것이다. 



한 시간마다 돌아가는 연주자 혹은 팀들은 하나같이 음악을 진지하게 대할 수 있는 태도를 가진 이들이었다. 박창수는 언제나 학력과 입상경력 등을 떠나 진짜 음악을 만들어낼 줄 아는 이들을 무대에 세운다. 그곳에서는 한 사람의 예술성이 담기고 누군가에게 진정한 감동을 줄수 있는 진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하콘을 사랑하는 이유중의 하나다. 



스물네시간동안 음악을 들으면서 나와 음악의 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음악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또 나는 음악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말이다.

음악은 신이 인간에게 허락한 가장 위대한 선물 중 하나이다. 그것은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준다. 내 마음을 어루만지고 명상과 환희의 순간을 준다. 때로는 신을 느끼기도 한다. 음악을 들을때 나는 가장 행복하다. 정말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순간에는 이 순간을 위해 내가 그동안 살아왔었다는 생각도 든다.  

특별한 관계속에서는 다른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두 사람만의 특별한 차원이 존재한다. 죽고 못사는 애인과의 관계나 신기할 정도로 잘 통하는 친구사이처럼 말이다. 나 자신과 음악 사이에도 매우 특별한 차원이 존재한다. 아무도 상상하거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세계가 있다. 나는 그 세계속에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24시간 프로젝트는 박창수의 스물네 시간짜리 예술작품이었다. 24개의 공연이 모여 하나의 큰 음악이 된 것이다. 그곳에 있는 연주자와 관객, 그리고 스태프들까지 그 예술을 이루는 하나의 음표였고 말도 안되어 보이는 그것을 우리는 완성해냈다.

하루종일 내가 사랑하는 음악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이게 다 하우스콘서트 덕분이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가슴을 뛰게하는 박창수 선생님의 실험정신과 예술혼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그의 도전은 언제나 우리 삶에 영감을 주고 새롭고 훌륭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한다. 항상 응원하고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p.s 24시간동안 밤새워가며 공연을 진행해주신 스태프 분들과 매니저님들 모두 정말 정말 고생하셨고 좋은 공연 만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