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비평] 서로를 동반하며 본질에 다가가는 음악과 춤 - 더하우스콘서트 〈바흐X무브먼트〉
- 등록일2026.01.30
- 작성자하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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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연주자와 한 명 내지 두 명의 무용수라는 굉장히 단순한 무대 구성과 F1963 GMC의 객석 구조는 연주와 몸짓 사이의 관계를 들여다보게 한다. 출연자를 둘러싼 3면의 객석은 무용수와 연주자가 존재하는 공간과 매우 가까이 닿아 있다. 이것은 때때로 무대공간의 곳곳을 오가며 몸짓을 표현하는 무용수에게 비좁게 느껴지며, 연주자와 객석 중 어느 쪽과의 충돌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긴장감을 유발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것은 무대와 객석 공간 사이의 구분을 흐릿하게 만들면서 공연의 감각적 요소들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든다.
음악이 춤의 반주로서 존재할 때에는, 음악의 기본적인 표현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무용수의 몸짓에 연주자들이 음악의 속도와 세기 등을 맞추게 된다. 발레 공연에서 오케스트라 피트에 선 지휘자의 역할이 이를 조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작품에선 연주가 시작하는 타이밍, 악장과 악장 사이의 휴지(pause) 정도가 무용수에 의해 결정될 뿐, 연주가 시작되면 연주자와 무용수는 각자 자신의 행위에 집중하며 나아간다. 이러한 병렬적인 존재 방식에도 몸짓과 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점이 이 공연의 특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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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음악은 어떠한 관계 속에서 존재할 수 있을까? 다른 장르들은 음악과 어떤 관계를 맺으며 존재하게 될까? 음악과 춤이 서로를 동반하도록 만드는 ≪바흐X무브먼트≫의 기획은 우리에게 이러한 질문을 남긴다. ❞
글_박진서(공연비평가)
전문 보러가기: https://blog.naver.com/arko_korea/22416434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