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만남] 2015년 10-11월호 - 문화융성은 기초문화로부터
- 등록일2016.06.14
- 작성자하콘
- 조회90
하우스콘서트와 문화나눔 31의 만남
문화융성은 기초문화로부터
하우스콘서트는 과거 유럽의 살롱음악회에서 유래됐다. 귀족, 그리고 당시의 최고 지성들이 즐겼던 살롱음악회는 많은 대중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을 찾아내는 일종의 아트마켓 역할을 했으며, 그러한 이유에서 살롱음악회는 고급문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더하우스콘서트'는 이를 13년 전인 2002년부터 국내에 도입해 대중에 공개했으며, 카페, 학교, 미술관 등의 일상 속 작은 공간 뿐만 아니라 극장의 무대 위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와 관객이 가장 유기적이고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이를 확대시켰다.
글 :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박창수
전국의 많은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노력들
우리나라에는 문예회관 200개를 포함하여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극장이 무려 400여 개가 존재하고 있다. 숫자로만 본다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가히 최고 수준을 자랑할 만하고, 이는 한국에 문화를 향유할 하드웨어는 이미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극장의 개수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많은 공연장의 가동률이 평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준비되어 있는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활용에 있어서는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것.
그 원인은 무엇일까?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가 부족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현재 수많은 한국의 예술가들이 전세계에서 보이는 활약을 지켜보자면 단지 소프트웨어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하우스콘서트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극장의 현실을 몸으로 부딪혀 경험하고 알려왔으며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리고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연희동 주택에서 시작해 서울의 작은 공간으로 옮겨가며 진행하던 하우스 콘서트를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고,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 이라는 이름아래 전국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운동을 펼치며,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급기야 올해 7월에는, '언제나 문화가 있는 삶'을 표방하며, 한 달 동안 전 세계 27개국, 155개 도시에서 432개의 공연이 열리는 One Month Festival을 진행했다.
더하우스콘서트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진행하는 문화나눔 31 사업에 동참해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고급문화의 형식을 가지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으로 직접 찾아간다는 '문화나눔 31'의 프로젝트는 고무적인 동시에 매우 적극적인 아이템이다. 한편, 이와 동시에 지금까지 해오던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 역시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하우스콘서트는 아직 미동도 않고 있는 수많은 공연장들에 자극을 주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소외된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는 동시에, 공연장들의 의식도 변화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의식의 저변확대
대중매체에 함몰되어 그것에 끌려가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문화가 결국 건강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케이팝이나 한류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
케이팝이나 한류에 만족하지 않고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그것은 한낱 유행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초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할 때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문화의 발전은 기초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은 그렇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더하우스콘서트가 문화나눔 31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을 통해, 예술의 저변이 넓어지고 기초문화를 향유하는 인구가 지금보다 조금씩 더 늘어난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고질적인 문예회관의 문제나, 사건 사고로 얼룩진 현재 우리 사회의 후진적인 모습이 점차 나아질 거라 확신한다. 정치나 경제의 발전만으로는 우리의 마음을 살찌우는 데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문화는 정치와 경제를 바꿀 수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래, 문화융성을 부르짖는 이유 또한 그러한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
문화융성은 기초문화로부터
하우스콘서트는 과거 유럽의 살롱음악회에서 유래됐다. 귀족, 그리고 당시의 최고 지성들이 즐겼던 살롱음악회는 많은 대중들이 향유할 수 있는 공연을 찾아내는 일종의 아트마켓 역할을 했으며, 그러한 이유에서 살롱음악회는 고급문화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더하우스콘서트'는 이를 13년 전인 2002년부터 국내에 도입해 대중에 공개했으며, 카페, 학교, 미술관 등의 일상 속 작은 공간 뿐만 아니라 극장의 무대 위에 이르기까지 예술가와 관객이 가장 유기적이고 밀접하게 소통할 수 있는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이를 확대시켰다.
글 : 더하우스콘서트 대표 박창수
전국의 많은 공연장을 가득 채우는 노력들
우리나라에는 문예회관 200개를 포함하여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극장이 무려 400여 개가 존재하고 있다. 숫자로만 본다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가히 최고 수준을 자랑할 만하고, 이는 한국에 문화를 향유할 하드웨어는 이미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극장의 개수보다 더욱 놀라운 것은 많은 공연장의 가동률이 평균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다. 준비되어 있는 하드웨어에 비해 소프트웨어의 활용에 있어서는 부끄러운 수준이라는 것.
그 원인은 무엇일까? 소프트웨어, 즉 콘텐츠가 부족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게 된 것일까? 현재 수많은 한국의 예술가들이 전세계에서 보이는 활약을 지켜보자면 단지 소프트웨어의 부족 때문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더하우스콘서트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극장의 현실을 몸으로 부딪혀 경험하고 알려왔으며 이를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 그리고 수많은 예술가들이 이 운동에 동참하게 되기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연희동 주택에서 시작해 서울의 작은 공간으로 옮겨가며 진행하던 하우스 콘서트를 2012년부터 전국으로 확대했고,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 이라는 이름아래 전국 문예회관을 중심으로 운동을 펼치며,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매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급기야 올해 7월에는, '언제나 문화가 있는 삶'을 표방하며, 한 달 동안 전 세계 27개국, 155개 도시에서 432개의 공연이 열리는 One Month Festival을 진행했다.
더하우스콘서트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진행하는 문화나눔 31 사업에 동참해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고급문화의 형식을 가지고 문화적으로 소외된 곳으로 직접 찾아간다는 '문화나눔 31'의 프로젝트는 고무적인 동시에 매우 적극적인 아이템이다. 한편, 이와 동시에 지금까지 해오던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 역시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더하우스콘서트는 아직 미동도 않고 있는 수많은 공연장들에 자극을 주게 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들이 모여 소외된 계층의 문화향유 기회를 높이는 동시에, 공연장들의 의식도 변화시키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의식의 저변확대
대중매체에 함몰되어 그것에 끌려가는 사회는 결코 건강한 사회라 할 수 없다. 생각할 수 있는 문화가 결국 건강한 문화라 할 수 있다. 이제는 케이팝이나 한류에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
케이팝이나 한류에 만족하지 않고 더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 그것은 한낱 유행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는 기초문화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해야 할 때이다. 그것이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문화의 발전은 기초문화에서 찾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문화융성은 그렇게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더하우스콘서트가 문화나눔 31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유이다.
이러한 작은 움직임을 통해, 예술의 저변이 넓어지고 기초문화를 향유하는 인구가 지금보다 조금씩 더 늘어난다면, 위에서 언급했던 고질적인 문예회관의 문제나, 사건 사고로 얼룩진 현재 우리 사회의 후진적인 모습이 점차 나아질 거라 확신한다. 정치나 경제의 발전만으로는 우리의 마음을 살찌우는 데에 한계가 있다. 하지만 문화는 정치와 경제를 바꿀 수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래, 문화융성을 부르짖는 이유 또한 그러한 인식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