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매일] 2014년 9월 19일- 산상에서 펼치는 ‘음악•춤의 향연속으로’
  • 등록일2014.12.09
  • 작성자하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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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억새평원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진다.  



울산 신불산 정상에서 펼쳐지는 산악음악축제 ‘2014 울주 오디세이’가 내달 3일 ‘하늘 억새길"이라는 주제로 정오부터 3시간 동안 열린다.



울주군이 주최하고 울주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하는 울주 오디세이는 해발 1천m 이상의 ‘영남알프스" 가운데 은빛 억새평원으로 유명한 신불산 간월재에서 매년 개최하는 산상(山上) 음악회다.



개최 5주년이 되는 이번 무대는 한국의 문화예술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켜온 프리뮤직의 대가, 박창수씨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하여 ‘천지인’ 사상을 모티브로 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특히, 울산시가 알프스를 브랜드로 사용하는 세계 도시들과 교류 협력을 맺으며 구성된 ‘세계 알프스 도시 협의회’의 5개 국가인 한국, 중국, 일본, 스위스, 뉴질랜드의 예술가들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또 올해는 개천절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남다르다. ‘2014 울주 오디세이’는 우리 민족의 삶의 기반이었던 천지인(天地人) 사상을 모티브로 했다.



신불산의 굽이진 산새와 맞닿은 푸른 하늘, 그 하늘을 향해 난 억새길의 절경은 천지인의 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적의 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세계 알프스 도시 협의회 5개국의 아티스트와 한국창작무용을 혁신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김영희 무트댄스 40여 명은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원시적인 음악과 춤으로 신비롭고 극적인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3시간 동안 펼쳐지는 무대는 색소폰 연주자 강태환의 프리뮤직을 서막으로 시작된다. 1장 ‘천(天)’에서는 김영희 무트댄스의 작품 ‘호흡 II’에 이어 5명의 알프스 도시 협의회 아티스트의 프리뮤직이 이어진다. 김영희 무트댄스의 작품만으로 구성된 2장 ‘지(地)’에서는 ‘아무도 II’, ‘몽’, ‘아리랑’, ‘아베마리아’의 무트댄스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3장에서는 알프스 도시 협의회 아티스트의 연주와 김영희 무트댄스의 협업 무대로, 프리뮤직에 따른 즉흥무용이 펼쳐지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울주군의 한 관계자는 “산 정상에서 열리는 음악회로는 울산에서는 유일한 만큼 많은 울산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