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2014년 7월 21일- 한·중·일 3국서 동시에 열린
- 등록일2014.07.22
- 작성자장성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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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학교, 군부대 등 장소와 장르를 불문하고 집 거실까지 찾아간다고 해서 이름 붙은 하우스 콘서트.
이 하우스 콘서트가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 90여 곳에서 한날한시 동시다발로 열렸습니다.
박철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연주자는 둘, 관객은 열 명 남짓.
생소한 뉴에이지 음악이 흘러나오는 이곳은 재건축을 앞둔 서울의 한 아파트입니다.
◀ 김수나/하우스공연 신청자 ▶
"여기 주공아파트가 넘어가기 전에 추억도 쌓고 싶었고 집에서 같이 즐길 수 있다라는 느낌이 너무 좋아서."
거실까지 찾아온 아티스트의 숨소리마저 공연의 일부로 녹아들고 친절한 곡해설은 덤입니다.
◀ 김근영/연주자 ▶
"작곡가가 스페인 사람인데 이 사람은 시각장애가 있어서 악보를 볼 수 없는 사람이고."
같은 시간, 일본 도쿄에선 한국과 일본의 전통 악기가 어우러진 공연이 시작됐고 5인조 기타 연주 땐 객석에서 경쾌한 박수를 더해줍니다.
◀ 연주팀 ▶
"감사합니다. 이렇게 열화와 같은 성원이 있을 줄은 몰랐어요."
또 서해를 건너 베이징에선 현악기 앙상블의 감미로운 선율이 중국 관객을 매료시킵니다.
한국과, 중국, 일본 세 나라의 구석구석 94곳에서 동시다발 하우스 콘서트가 열렸습니다.
◀ 박창수/하우스콘서트 기획자 ▶
"세 나라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 많이 있는데, 그것을 문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분명 있다고 생각하고."
무대와 관객의 경계를 없애 "마룻바닥 콘서트"로 불리는 하우스 콘서트가 이제 음악을 통해 국경의 벽까지 조금씩 허물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철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