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민일보] 2013년 7월 8일- 객석 무대 경계 허물고 연주자•관객 하나로
  • 등록일2013.07.10
  • 작성자류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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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더하우스콘서트’ 전국 곳곳서 동시 공연•••도내 6곳 공연
• 김두천, 조현열 기자 kdc87@idomin.com

다가오는 12일 단 하루, 전국에서 65개 공연이 동시에 펼쳐지는 더 하우스 콘서트 "원 데이 페스티벌"이 도내 곳곳에서도 열린다.

더 하우스 콘서트는 객석과 무대 경계가 없는 작은 공간에서 연주자와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공연이다.

지난 2002년 피아니스트 박창수가 자신이 사는 집에서 연 살롱 음악회가 시발이다.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 실험음악, 독립영화 상영 등 다양한 장르 예술가들이 참여한다.

지난해 7월 전국에서 1주일 동안 100회 공연을 펼친 "하우스 콘서트 대한민국 공연장 습격작전"에 이어 올해는 12일 단 하루 동안 65개 공연이 동시에 올려지는 "원 데이 페스티벌"로 준비됐다. 공연장뿐만 아니라 문화공간, 갤러리, 성당, 사찰, 보육원, 학교, 가정집 등 다양한 공간에서 공연이 진행된다.

도내에서는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 함안문화예술회관, 김해 김주연 씨 자택, 함양 다볕자연학교, 창원시 진해구 해군 9전단, 통영 윤이상 기념공원 여섯 군데에서 열린다.

진주 경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우주히피"가 무대에 오른다. 우주히피는 서울 홍대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포크록 밴드로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으로 들려준다. 편안함을 주는 선율과 잔잔한 감동이 담긴 가사가 매력적인 음악을 선사한다.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는 오보이스트 전민경과 피아니스트 유재연이 한 여름밤 군민들을 아름다운 선율의 클래식 세계로 초대한다. 이들은 딱딱하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자신만의 곡 해석으로 부드럽게 풀어내며 관객과 교감할 예정이다.

김해 김주연 씨 자택에서는 소프라노 장은영, 베이스 박상진, 피아니스트 임소영이 함께하는 세미 오페라 갈라 공연이, 함양 다볕자연학교에서는 해금 마혜령, 대금과 소금 김태우, 가야금 성숙진 명인이 참여하는 국악 한마당이 펼쳐진다.

창원 해군 9전단(잠수함 전단)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유은과 피아니스트 유세형 듀오가 은은하면서도 차분한 음색을 지닌 클래식 곡들로 무더위에 지친 잠수전단 장병들의 피로를 씻어줄 예정이다.

통영 윤이상기념공원 메모리얼홀에는 피아니스트 장성이 무대에 오른다. 장성은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하고 16세 나이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한 영재 피아니스트로 지난 2003년 일본 나고야 국제음악콩쿠르 최연소 1위를 시작으로 국내외 수많은 콩쿠르를 석권했다.

이날 연주곡으로 스트라빈스키 "페트로슈카", 스크리아빈 "피아노 소나타 4번", 리스트 "피아노 소나타 B단조", 라벨 "라 발스" 등을 준비했다.

공연 시간은 모두 오후 7시 30분이다. 관람료는 지역마다 다르지만 무료에서 1만 원선으로 부담스럽지 않게 책정돼 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공연이 열리는 해당 공연장 또는 010-2223-7061로 하면 된다.